“월 350만 원이 기준?”... 현실은 ‘22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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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적정 생활 유지를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연금 수령액과 실제로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금액 사이의 간극이 컸습니다.
16일, KCGI자산운용이 자사 고객 3,36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를 내놓은 데 따르면 은퇴 후 부부 2인이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적정 연금 수령액은 월 평균 349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적정 연금 수령액에 대한 인식은 은퇴 전후에 따라 크게 달랐습니다.
안정적인 연금 수령 구조를 가진 집단일수록 은퇴 이후 생활비의 기준선을 낮추지 않고 설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연금 격차가 인식 격차로도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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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부족 체감도 더 커... 열에 여덞 “노후 불안”

은퇴 후 적정 생활 유지를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연금 수령액과 실제로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금액 사이의 간극이 컸습니다.
필요하다고 여기는 금액은 월 350만 원에 가깝지만, 현실적으로 기대하는 수령액은 220만 원 남짓에 그쳤습니다. 매달 128만 원의 격차입니다.
현재 소득 구조와 연금 체계가 은퇴 이후의 생활비를 감당하지 못하면서 노후 생활에 불안감과 걱정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 “적정은 349만 원, 현실은 221만 원”
16일, KCGI자산운용이 자사 고객 3,36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를 내놓은 데 따르면 은퇴 후 부부 2인이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적정 연금 수령액은 월 평균 349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반면 실제로 자신이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 금액은 221만 원에 머물렀습니다.
은퇴 이후 필요한 생활비와 준비된 자금 사이의 차이가 한 달 기준 100만 원을 훌쩍 넘는 셈입니다.
이는 일회성, 한두 차례 발생하는 격차가 아니라 은퇴 이후 매달 반복되는 부족을 의미합니다.

■ “준비가 부족하다” 78%… 전년보다 더 비관적
응답자의 78%는 자신의 노후 준비 수준이 부족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대체로 부족하다’는 응답이 50%, ‘매우 부족하다’는 응답이 28%였습니다.
지난해 같은 조사보다 10%포인트(p) 늘었습니다.
노후에 대한 체감 불안이 완화되기는커녕, 오히려 더 뚜렷해졌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특히 자영업자와 회사원, 주부 등 다수 직군에서 준비 부족 응답 비율이 70%를 넘겼습니다.
■ 부족한 이유 1위는 ‘소득’… 교육비·주거 순
노후 준비가 어려운 이유로 가장 많이 꼽힌 항목은 ‘소득이 적어서’였습니다.
전체 응답자의 27%가 이 항목을 선택했습니다.
이어 ‘자녀 교육비 부담’이 20%, ‘노후 준비 방법을 잘 몰라서’가 18%, ‘주택 마련 부담’이 15%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생활비와 교육비, 주거비가 현재의 소득을 대부분 소진하는 구조에서 장기적인 노후 준비가 밀려날 수밖에 없다는 현실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 은퇴 전엔 348만 원, 은퇴 후엔 405만 원
적정 연금 수령액에 대한 인식은 은퇴 전후에 따라 크게 달랐습니다.
은퇴 전 응답자는 적정액을 348만 원으로 봤지만, 이미 은퇴한 응답자는 405만 원이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은퇴 이후 실제 생활을 겪으면서 예상보다 더 많은 비용이 필요하다는 점을 뒤늦게 체감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노후 설계가 현실을 따라가지 못한 채 출발선에서부터 어긋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읽힙니다.
■ 공적연금 수령 직군일수록 ‘기준선’은 더 높다
직업별로 보면 공무원과 교직자 등 공적 연금 수령 비중이 높은 직군에서 적정 연금 수령액을 더 높게 설정하는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공무원은 월 399만 원, 교직자는 403만 원을 적정선으로 제시했습니다.
안정적인 연금 수령 구조를 가진 집단일수록 은퇴 이후 생활비의 기준선을 낮추지 않고 설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연금 격차가 인식 격차로도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 연금저축은 ‘펀드’로… 수익률과 세제 혜택을 동시에 본다
노후 준비를 위한 상품으로는 연금저축펀드를 보유하고 있다는 응답이 67%로 가장 많았습니다. 연금저축보험(32%)을 크게 앞서는 수치입니다.
선호 이유는 ‘장기 투자 시 기대수익률’이 50%로 가장 높고, ‘연말정산 세액공제’와 ‘연금 수령 시 저율 과세’도 주요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단순히 안전성만 감안하기 보다, 장기 수익과 세제 구조를 함께 고려하는 경향이 뚜렷해졌습니다.

■ 미국 중심 해외 투자 선호… 연금, 이미 글로벌화
투자 성향은 ‘중위험 중수익’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51%로 가장 많았고, ‘고위험 고수익’ 선호도 28%에 달했습니다.
선호 투자 대상은 미국 중심의 해외 펀드가 63.5%로 가장 높고, 국내 주식형이 뒤를 이었습니다.
응답자들이 예상하는 퇴직 시기는 ‘60세 전후’(39%)가 가장 많고 ‘65세 전후’(26%)가 뒤를 이었습니다. 65% 이상이 60세에서 65세 사이에 은퇴를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17일~24일 KCGI 홈페이지 이용 고객 3,36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응답자의 연령대별 분포는 40대(37%), 30대(34%), 50대(14%), 20대(11%), 60대 이상(5%) 순이었고 여성 비중은 57%였습니다.
직종별로 회사원(67%), 자영업(18%), 공무원(5%), 주부(5%), 교직자(2%), 법인대표(1%)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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