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의 불안, 다시 핀 웃음” 청양 주민들 ‘이제는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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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청양읍 시장의 한 옷가게와 맞은편 이불가게 안은 평소와 다르지 않은 일상 풍경이 이어지고 있었다.
청양읍에서 오래 살아왔다는 60대 주민은 옷가게 한켠에서 옷을 고르다 말고 심경을 털어놓았다.
청양읍 옷가게와 이불가게, 그리고 보건의료원에서 만난 주민들은 이제 이 정책이 농촌의 일상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조심스럽지만 분명한 기대를 품고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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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윤양수 기자] 16일 오전, 청양읍 시장의 한 옷가게와 맞은편 이불가게 안은 평소와 다르지 않은 일상 풍경이 이어지고 있었다. 진열대에 걸린 옷을 살피는 주민들, 이불을 만져보며 가격을 묻는 어르신들, 가게 주인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그러나 이날 두 가게 안팎에서 오간 대화의 화제는 하나로 모였다.
"어제 도비 30% 확정됐다더라", "이제는 신청해도 되는 거지?"
충남도의 도비 30% 부담 결정으로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사업이 정상 추진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청양읍 상권 곳곳에는 안도와 기대가 교차하는 공기가 번졌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혹시 사업이 중단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이 컸던 만큼 이번 결정은 주민들에게 단순한 행정 소식 이상으로 받아들여졌다.
청양읍에서 오래 살아왔다는 60대 주민은 옷가게 한켠에서 옷을 고르다 말고 심경을 털어놓았다.
"솔직히 마음을 졸였죠. 말이 계속 바뀌고 신청도 멈췄다고 하니까 불안했어요. 그런데 이렇게 결정이 나서 이제는 안심입니다"
그는 "농촌에서 매달 15만 원이 주는 안정감은 생각보다 크다"며 "옷이나 이불처럼 꼭 필요하지만 미루게 되는 소비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간, 맞은편 이불가게에서는 겨울 이불을 정리하던 상인이 손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이불가게 주인은 "기본소득이 지역사랑상품권으로 나온다는 점이 가장 반갑다"고 했다.
"대형마트가 아니라 동네 가게에서 쓸 수 있으니 실질적인 도움이 되죠. 옷가게나 이불가게 같은 곳은 체감이 바로 옵니다"
코로나 이후 매출이 줄어든 상황에서 농어촌기본소득은 읍내 소상공인들에게도 '기대해볼 수 있는 변수'로 받아들여지고 있었다.
같은 날 오전, 청양군보건의료원 진료실 앞 대기 공간에서도 농어촌기본소득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오갔다. 진료를 기다리던 어르신들은 병원에 오가는 교통비와 생활비 부담을 이야기하며 이번 결정을 반겼다.
70대 한 어르신은 "아프면 병원 오는 것도 돈이고, 이불 하나 장만하는 것도 큰일"이라며 "이제는 조금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왜 이렇게 말이 많나 했는데, 결국 농촌 사정을 알아준 것 같아 고맙지요"
주민들은 이번 결정을 단순한 지원 정책 이상의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청양읍의 한 주민은 "처음에는 행정 혼선이 컸지만 결국 군민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았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청양 같은 농촌이 정책에서 밀려나는 게 아니라 정책 논의의 중심에 섰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이번 과정에서 청양군의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또 다른 주민은 "군수와 공무원들이 가만히 손 놓고 있었으면 그냥 탈락했을 것"이라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해결책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다"고 말했다.
"군민 입장에서는 그런 태도가 든든하게 느껴집니다"
청양군은 중단됐던 주민 신청 절차를 조속히 재개하고 내년부터 2년간 매달 15만 원 상당의 지역사랑상품권을 지급하는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군민들이 기다려온 사업인 만큼 차질 없이 준비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윤양수 기자 root585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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