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수 코스맥스 회장 “일본 이어 프랑스 넘겠다”

조문술 2025. 12. 1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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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그룹 이경수 회장이 K뷰티의 다음 목표로 '프랑스 추월'을 제시했다.

이 회장은 15일 서울대 중앙도서관에서 열린 출간 기념 북콘서트에서 "우리나라가 이르면 3년, 늦어도 5년이면 프랑스를 앞설 것"이라며 "현재의 가성비 경쟁력 위에 프리미엄 이미지를 더하는 것이 생존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자신의 경영 여정과 함께 코스맥스가 글로벌 1위 화장품 ODM(연구개발·생산) 기업으로 도약해 온 과정, 그리고 그 과정에서의 선택과 실패, 회복의 경험을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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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꿈을 꾸고 싶다’ 북콘서트
“늦어도 5년이면 프랑스 앞설 것”
“브랜드, 품질로 프리미엄 구현해야”
이경수(오른쪽) 코스맥스 회장이 15일 서울대에서 열린 북콘서트에서 유홍림 서울대 총장과 대담을 하고 있다. [코스맥스 제공]

코스맥스그룹 이경수 회장이 K뷰티의 다음 목표로 ‘프랑스 추월’을 제시했다. 이 회장은 15일 서울대 중앙도서관에서 열린 출간 기념 북콘서트에서 “우리나라가 이르면 3년, 늦어도 5년이면 프랑스를 앞설 것”이라며 “현재의 가성비 경쟁력 위에 프리미엄 이미지를 더하는 것이 생존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학생들의 질문에 답하며 K뷰티의 성과를 “메이드 인 재팬을 메이드 인 코리아로 바꾼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수출 실적은 프랑스에 이어 2위 수준까지 올라왔지만, 이제는 가격과 물량 중심의 성장만으로는 부족하다”며 “브랜드 신뢰와 품질, 기술력으로 프리미엄을 구현해야 다음 단계로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북콘서트는 유홍림 서울대 총장과의 대담 형식으로 진행됐다. 사회는 김성재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가 맡았고, 현장에는 학생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자신의 경영 여정과 함께 코스맥스가 글로벌 1위 화장품 ODM(연구개발·생산) 기업으로 도약해 온 과정, 그리고 그 과정에서의 선택과 실패, 회복의 경험을 풀어냈다.

특히 “사업 초기 가장 큰 결단”을 묻는 질문에는 일본과의 기술 제휴를 끝내고 자체 연구소를 택했던 순간을 꼽았다. 이 회장은 “일본 회사와 기술 제휴로 출발했지만, 우리가 연구소장을 뽑으려 하자 일본 측이 연구소장을 선택할지 자신들을 선택할지 요구했다”며 “그때 연구개발 회사로서 소장을 택했고, 결과적으로 그 선택이 위기를 넘기고 경쟁력을 갖추는 계기가 됐다”고 돌아봤다. 하청 구조에 머무르기보다 독자 기술을 축적해 ‘기술로 승부하는 체질’을 만들었다는 의미다.

또 다른 전환점으로는 2004년 중국 진출을 들었다. 이 회장은 “당시 중국 시장의 잠재력을 예상하고 과감히 들어갔고, 그 선택이 글로벌 1위 ODM으로 올라서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며 “미래는 늘 불확실하지만 큰 방향을 읽고 먼저 움직이는 기업이 결국 시장을 만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차기 경영 전략을 “속도가 생명이고, 글로벌이 생존이며, 소비자가 혁명”이라는 문장으로 정리했다.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가장 빨리 구현해 전달하는 역량이 핵심이며, 이를 위해 연구개발과 생산 시스템을 끊임없이 고도화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 가지 제품을 1000개 1만개 만드는 시대가 아니라 소비자가 원하는 10만 종류 100만 종류의 화장품을 1개씩 생산해야 하는 시대가 반드시 올 것”이라며 “제품 1개를 만들어도 대량 생산과 비용 차이가 거의 나지 않도록 기술을 축적해 왔다”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의 변화도 언급했다. 이 회장은 “외국에서 연간 1000팀 이상이 회사를 찾을 정도로 코스맥스가 글로벌 앞마당이 됐다”며 “앞으로는 스피드와 온라인, 그리고 MZ세대 감각을 읽는 것이 성공의 조건”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을 향한 조언도 이어졌다. 이 회장은 “기회는 늘 우리 주변을 돌고 있지만 준비된 사람에게만 보인다”며 “실력을 닦고 조력자를 모으며 준비하면,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회장은 1970년 서울대 약학과를 졸업한 뒤 제약회사 임원으로 근무하다 퇴사해 1992년 코스맥스를 창립했다. 신간 ‘같이 꿈을 꾸고 싶다’에는 IMF 외환위기, 중국 진출, 글로벌 확장 등 굵직한 고비를 지나며 코스맥스를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약 3조1000억원 기업으로 키운 33년의 전략과 철학이 담겼다. 조문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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