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노벨평화상 모하마디 '폭력적 체포'…2차례 응급실행"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2023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이란의 인권 운동가 나르게스 모하마디(53)가 지난 12일 이란 당국에 체포되면서 곤봉으로 심한 구타를 당해 2차례 응급실에 실려갔다고 그녀의 재단과 지지자들이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나르게스 재단은 소셜미디어 X에 올린 성명에서 모하마디가 "15명의 사복 요원에게 머리와 목에 곤봉으로 심하고 반복적인 구타를 당했고, 그 후 폭력적으로 체포됐다"고 가족들에게 전한 사실을 밝혔다.
재단은 "모하마디는 통화에서 구타의 강도가 너무 심해 2차례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고 말했다"며 통화 당시 "그녀의 신체 상태가 좋지 않았고, 불편해 보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하마디가 가족과 "짧고 압축적인" 전화 통화를 하기 전까지 그녀의 행방을 전혀 알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성명은 모하마디와 구금된 다른 활동가들이 어떤 혐의를 받고 있는지 불분명하다며 모하마디도 "현재 자신을 구금하고 있는 보안 당국이 어디인지 모른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2일 모하마디와 활동가 세피데 골리안 등 38명은 최근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인권변호사 알리코르디의 추도식에서 "규범을 위반하는" 구호를 외치도록 사람들을 선동했다는 이유로 체포됐다.
나르게스 재단에 따르면, 이날 추도식에서 모하마디와 함께 다른 인권활동가들도 구금됐다. 알리코르디의 오빠 자바드도 같은 날 늦게 체포되었다.
모하마디는 지난 2023년 이란 정권의 억압에 맞서 여성의 인권 증진 등을 위해 활동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옥중에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모하마디는 국가 안보를 위협하고 선전 활동을 한 혐의로 31년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으나 이란 당국은 지난해 말 모하마디가 오른쪽 다리에서 암으로 의심되는 병변을 발견해 수술받은 이후 형 집행이 유예돼 왔다.
요르겐 바트네 프리드네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 위원장은 13일 "이란 당국에 그녀가 어디에 있는지, 상태는 어떤지 밝히고, 무엇보다 먼저 그녀를 석방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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