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만 했는데 '통관' 직전‥"내 번호를 어떻게"
[930MBC뉴스]
◀ 앵커 ▶
모르는 사람이 나의 통관부호를 이용해 해외 직구 상품을 배송하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는데도, 쿠팡은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 채 통관부호를 바꾸라고만 안내하고 있습니다.
통관부호는 유출되지 않았다는 게 쿠팡의 입장이지만,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강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쿠팡 회원 박 모 씨가 고객센터에서 받은 문자 메시지입니다.
해외에서 직접 구매한 '외장하드 케이스'의 배송이 시작됐고 이틀 뒤 도착한다는 안내입니다.
주문자 이름은 '이 모 씨'.
전혀 모르는 사람이었습니다.
수상한 점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해당 케이스는 박 씨가 문자를 받기 사흘 전, 가격 비교를 위해 쿠팡 사이트에서 검색해본 뒤 다른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한 제품이었습니다.
[박 씨(음성변조)] "'무슨 물건이지' 라고 봤더니 제가 검색한 그 물건이 정확하게 배송이 된다라고 온 거예요."
쿠팡 고객센터는 박 씨 이름으로 주문하거나 결제한 이력은 없다고 했습니다.
주문을 취소해 주겠다고만 했다고 합니다.
박 씨는 최근 개인정보 유출 사태 속에서 누군가 자신의 개인통관부호는 물론, 검색 기록까지 빼간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쿠팡 측은 알 수 없다는 답만 반복하며 도용 신고를 하라고 권한 게 전부였습니다.
[박 모 씨-쿠팡 고객센터 직원(음성변조)] "도용 신고 접수 후 통관번호에 대한 재발급이나 갱신을 받아보시는 것을 권유 드립니다."
쿠팡은 "박 씨가 상품을 주문한 온라인 쇼핑몰 판매자가 쿠팡에 다시 주문하면서 박 씨 정보를 입력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박 씨에게 설명했습니다.
박 씨는 납득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박 씨(음성변조)] "훨씬 싼 가격에 다른 커머스(온라인 쇼핑몰)에서 주문했거든요. 판매자가 왜 그걸 쿠팡 측에다 더 비싼 돈을 주고 그걸 사서 저한테 보내주려고 했을까요."
쿠팡은 지금까지 "개인통관부호 등은 유출이 없었음을 수차례 확인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쿠팡 발표와 달리 통관부호 등 다른 개인 정보가 추가로 유출된 건 없는지 계속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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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 기자(river@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930/article/6785591_3679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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