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흡연한 학생 국적은 중국” 공개한 숭실대…‘혐오 조장’ 논란?

김민주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kim.minjoo@mk.co.kr) 2025. 12. 16.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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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학교가 기숙사 규정을 위반한 유학생들에 대한 징계 사실을 공고하면서 해당 학생들의 국적까지 표기해 유학생 혐오를 부추겼단 지적을 받고 있다.

16일 대학가에 따르면 숭실대 레지던스홀은 지난 8일 '실내 흡연 금지' 규정을 어긴 학생 2명을 기숙사에서 쫓아낸다는 내용의 징계 공고문을 부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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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숭실대가 기숙사 규정을 위반한 외국인 유학생들에 대한 징계를 알린 공고문. 징계 대상자의 국적이 명시돼 있다. [숭실대 에브리타임 캡처]
숭실대학교가 기숙사 규정을 위반한 유학생들에 대한 징계 사실을 공고하면서 해당 학생들의 국적까지 표기해 유학생 혐오를 부추겼단 지적을 받고 있다.

16일 대학가에 따르면 숭실대 레지던스홀은 지난 8일 ‘실내 흡연 금지’ 규정을 어긴 학생 2명을 기숙사에서 쫓아낸다는 내용의 징계 공고문을 부착했다.

공고문에는 징계 일자와 처분 내용, 위반 사유 등이 적혀 있었다. 기숙사 규정에 따르면 생활관 내 흡연 사실이 2회 이상 적발될 경우 강제 퇴사 징계를 받는다. 해당 학생 2명은 모두 두 차례 이상 흡연한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된 건 징계 대상자의 국적을 ‘중국’이라고 표기한 점이다. 기숙사 공고문에 담는 개인정보를 최소화하는 다른 대학교와 달리, 이번 사례의 경우 국적을 공개함으로써 출신국이 다른 학생들 간 갈등을 은연중에 조장했다는 비판을 사고 있다.

이를 두고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내 숭실대 자유게시판에선 ‘혐중 정서 자극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실제 해당 공고문이 에브리타임에 퍼지자 학생들 사이에서는 중국인 유학생을 향한 비난 여론이 형성됐고, 댓글에는 조롱 섞인 반응과 혐오 표현이 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숭실대 측은 국적 표기가 의도된 차별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숭실대 관계자는 “특별한 의도를 가지고 중국 유학생을 망신 주기 위한 목적으로 국적을 게시한 것은 아니었다”라며 “그간 공고문을 띄울 때 줄곧 국적을 표기해 왔는데 문제가 됐던 적은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국적 표기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선 학교 측도 개선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며 “앞으로 공고문에서 국적 정보를 빼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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