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투어카드 획득+시즌 2승’에도 “올해 점수는 70점”이라는 김민솔, “내 꿈은 LPGA 명예의 전당 입성”

정규투어 성적은 15개 대회 출전에 2승 포함 톱10 4번. 뒤늦게 시드를 땄지만 가장 많은 신인상 포인트를 획득할 정도로 무서운 파괴력을 과시했다. 출전 대회수가 딱 1개 모자라 신인왕을 놓쳤지만 2025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최고의 루키라 부르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었다.
김민솔(19·두산건설 We’ve)은 그 누구보다 역동적인 한 해를 보냈다. 2부 투어에서 시작해 5명뿐인 정규투어 다승자 중 한 명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2025년은 그에게 어떤 의미일까. 그가 그리는 새 시즌과 먼 ‘미래의 김민솔’은 어떤 모습일까. 15일 그와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필드에선 시원한 장타를 펑펑 때리고 거침없는 플레이를 펼치지만, 김민솔은 19살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말 한마디도 쉽게 내뱉지 않는 진중한 성격이다. 그런 그가 “너무 잘했다”고 돌아보면서도 “결과적으로는 정말 잘 했지만 그 과정에서 부족한 부분도 많이 느꼈다. 점수로 친다면 올해는 100점 만점에 70점”이라고 했다.
점수를 너무 낮게 준 것 아니냐는 말에 “갑자기 (정규투어 우승으로) 기존 드림투어와는 다른 낯선 상황들과 마주하면서 여러 측면에서 에너지 소모가 컸다. 체력적으로 부족한 점도 느꼈고, 빠르게 변하는 상황에서 적응할 수 있는 능력 등도 부족했던 것 같다”면서 “올해 여러 가지로 좋은 공부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히려 약이 된 개막전 좌절 아마추어 시절 최고의 엘리트 코스를 거쳤던 그는 지난해 7월 프로 전향을 선언한 뒤 11월 정규투어 시드순위전 본선에서 83위에 그쳐 올 시즌 2부에서 출발했다.
그리고 4월 3일. 정규투어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에 추천선수로 출전해 8언더파를 쳐 단독 1위에 올랐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 2오버파를 치는 등 타수를 잃었고 결국 최종 공동 28위에 그쳤다.
“1라운드에서 4타 차 선두로 나서면서 욕심을 많이 냈다. 메인 스폰서 주최 대회기도 했고, 개막전에서 우승하면 1부 투어를 전부 다 뛸 수 있다는 생각에 욕심이 너무 앞섰다. 우승은 못하더라도 상위권에는 있을 수 있었는데 너무 훅 내려가서 많이 아쉬웠다.”
하지만 개막전에서 맛본 좌절은 오히려 약이 됐다. 곧바로 다음날 시작된 드림투어 1차전에서 시즌 첫 승을 거뒀고, 결국 2부에서 세 번 더 정상에 선 뒤 8월 24일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했다. 4라운드 18번(파5) 홀에서 짜릿한 10.5m 이글을 잡고 1타 차 우승을 일구며 정규투어 시드를 획득하는 감동 스토리를 썼다.

●골프밖에 모른다? 그게 당연하다 골프 선수로서의 장점을 묻자 “때론 버티고, 때론 기다릴 줄 알면서도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은 끝까지 해내고야 마는 게 내 장점”이라고 설명한 김민솔은 “반대로 때론 너무 깊이 파고드는 성향도 있다. 어떻게 보면 잘 하고 싶어서 ‘발악’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는데 그게 가끔 단점으로 느껴진다”고 했다.
두산건설 골프단을 맡고 있는 오세욱 상무는 김민솔에 대해 “무서울 정도로 정말 골프밖에 모른다. 그게 가장 큰 장점이자 무기”라고 말한다. 누구보다 진지하게 골프를 대하고, 누구보다 골프에 대해 진심이다. 김민솔은 ‘골프밖에 모른다’는 평가에 대해 “이제 막 프로가 된 선수고, 목표로 하는 큰 꿈이 있기 때문에 당연히 그래야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올해도 잘 안 풀릴 때 그 기간이 조금 길었다고 생각한다. 정규투어에서 첫 승을 한 뒤에도 고비가 있었고, 2승을 한 뒤에도 그런 시간이 많았다. 나를 내가 좀 더 잘 안다면, 좀 안 되더라도 빨리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을 것 같다”며 “내 스스로에 대한 데이터를 축적한다는 의미도 된다. 내 골프에 대해 좀 더 이해해야 어려움에 부딪혔을 때도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골프밖에 모르는 김민솔’ 얘기를 하며 언급했던 ‘목표로 하는 큰 꿈’에 대해 묻자, 이번엔 구체적이면서도 명확한 답을 내놨다.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것이 내 꿈이다. 꿈을 이루기 위해 언젠가 LPGA 무대에 도전할 것이다. 다만 그 시기를 정하진 않았다. 시간을 두고 준비를 철저히 한 뒤 가겠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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