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탈피오트' 국방첨단과학기술사관학교 2027년 개교
소위로 임관해 ADD 등서 6년 의무복무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이스라엘의 과학기술 엘리트 육성을 위한 군 복무 프로그램 '탈피오트'를 벤치마킹한 우리 군의 '국방첨단과학기술사관학교'가 출범한다.
16일 군 당국에 따르면 국방부는 2027년 개교를 목표로 '국방첨단과학기술학교 설치법' 시행령 제정안을 마련하고 입법예고에 들어갔다. 내년 1월 17일 시행 예정인 이 시행령 제정안은 지난 2024년 1월 제정돼 내년 1월 17일 시행되는 '국방첨단과학기술사관학교 설치법'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다.
히브리어로 '최고 중 최고'를 뜻하는 탈피오트는 우수 인재가 군 복무 기간 과학기술 분야에서 연구할 수 있도록 하는 이스라엘의 과학기술 전문장교 육성 프로그램이다. 우리 군은 국방첨단과학기술사관학교 운영 기관으로 국방대학교를 지정했으며, 전문인력 양성 고도화를 위해 군사학을 제외한 교육 과정을 한국과학기술원(KAIST)와 공동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입학생은 4년간 국방 연구개발(R&D) 중심의 학사 교육과 함께 방학 기간을 활용해 7주간 기초군사훈련을 입수한 뒤 졸업과 동시에 소위로 임관한다. 이후 국방과학연구소(ADD) 등 국방연구기관에 6년간 의무복무하게 되며, 석사나 박사 과정을 이수하는 경우엔 그 기간만큼 추가로 복무해야 한다.
국방부는 사관학교 입학연령을 원칙적으로 17세 이상 21세 미만으로 정하되, 제대군인의 경우 복무기간에 따라 최대 3년까지 연령 상한을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사관생도는 입학과 동시에 군적에 편입되며, 필요한 경우 국내 다른 학교나 부대 또는 외국에 파견될 수 있다.
군 내부에서는 국방첨단과학기술사관학교 졸업생이 배출되는 약 5년 후에는 군내 과학기술 전문인력의 장기복무율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우리 군은 2014년부터 이공계 대학 우수 학생을 후보생으로 선발해 대학 재학 중 2년간 국방과학교육 과정을 거치게 한 후 졸업과 함께 소위로 임관해 3년간 복무하게 하는 '과학기술 전문사관' 제도도 시행 중이지만, 최근 3년간 후보생 절반 이상이 임관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 관계자는 "사관학교가 제 역할을 하고 사관생도들도 임관 후 더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 개선 노력을 병행할 것"이라며 "의무복무 후 전역한 사람도 전문성을 살려 사회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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