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성패 달렸다' 홍명보호, 보금자리 찾기 전쟁 돌입
기후·고지대·이동 거리 등 장점
FIFA 랭킹 높은 콜롬비아도 시설 둘러봐
내년 1월 FIFA에 최종 캠프 후보지 제출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홍명보호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성패가 달린 베이스캠프 선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조 편성과 함께 경기장도 확정됐는데, 우리나라는 3경기 모두 멕시코에서 치른다. 내년 6월 12일 과달라하라의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UEFA PO 패스 D 승자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르고, 이어 6월 19일에 같은 장소에서 대회 공동 개최국 중 하나인 멕시코와 만난다.
1, 2차전이 같은 장소에서 열리며 이동 거리 부담을 덜었고 잔디 적응에도 유리하지만, 변수는 경기장 위치다. 아크론 스타디움은 해발 1571m의 고지대에 있다. 고도가 높아지면 선수들은 평소보다 호흡과 체력에 부담을 느낀다. 활동량은 줄어들고 스프린트 횟수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대회 기간 머물고 훈련할 보금자리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이유다. 월드컵 참가국은 베이스캠프로 원하는 후보지 5곳을 꼽아 우선순위를 매긴 뒤 내년 1월 9일까지 FIFA에 제출한다. FIFA는 랭킹과 경기장과 거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참가국의 베이스캠프를 정해준다.

과달라하라에 연고를 둔 멕시코 프로축구 리가 MX 소속의 아틀라스 FC는 14일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대표팀 관계자들이 구단 훈련 시설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아틀라스에는 프로 규격 축구장 6개와 스포츠 과학 응용 전문 시설 등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단은 “한국 대표단이 훈련장의 기능성, 구성, 완성도 등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고 밝혔다.
과달라하라는 대표팀에 이상적인 베이스캠프로 꼽힌다. 1, 2차전이 모두 과달라하라에서 열리는 데다, 남아공과 3차전이 열리는 몬테레이까지는 비행기로 1시간 30분 만에 닿는다.
문제는 베이스캠프 역시 경쟁을 거쳐야 한다는 점이다. 아틀라스는 우리나라 외에 콜롬비아 대표단이 방문해 구단 시설을 둘러봤다고 전했다. K조에 속한 콜롬비아는 6월 24일 과달라하라에서 대륙 간 PO 1조 승자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과달라하라를 기준으로 우즈베키스탄과 1차전이 열리는 멕시코 시티와는 1시간 15분, 포르투갈과 3차전이 펼쳐지는 미국 마이애미까지 약 3시간 정도의 비행시간이 걸린다. FIFA 랭킹에서 한국은 22위로 콜롬비아(13위)에 밀리는 만큼 차선책 준비도 필수다.

멕시코 중앙 고원에 자리한 푸에블라는 평균 해발 고도는 2000m 안팎이다. 훈련장으로 쓰일 수 있는 콰우테모크 스타디움은 해발 2160m로 고지대 훈련에 용이하다. 항공편을 통한 이동시간도 과달라하라 1시간 20분, 몬테레이 1시간 30분에 불과하다.
홍 감독은 “마음에 드는 베이스캠프가 몇 곳 있었지만 조금 더 과학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면서 “고지대에 일찍 들어가서 훈련하는 게 장단점이 있는 만큼 전문가와도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허윤수 (yunspor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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