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악몽"..천안 이랜드 물류센터 화재 한 달
【 앵커멘트 】
천 백만여점의 의류와 신발이 전소되는 등
막대한 피해를 낸 천안 이랜드패션
물류센터 화재가 발생한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붕괴 위험으로 건물 접근조차
통제된 가운데, 분진과 영업 피해 등
주변 상인들과 주민들의 고통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화재 이후 한 달, 현장 상황과
남겨진 과제를 김소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지난달 15일 발생해
60시간 만에 완전히 진화된
이랜드패션 물류센터 화재.
한 달이 지난 시점
다시 현장을 찾았습니다.
▶ 스탠딩 : 김소영 / 기자
- "화마가 휩쓸고 간 물류센터는 불에 탄 상태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데요. 이렇게 붕괴 우려로 통행을 금지한다는 현수막과 함께 건물 주변은 모두 통제되고 있습니다."
이번 화재로 천안시에 접수된
분진 등 관련 피해는 모두 34건.
10만 제곱미터 규모가 넘는
농가 농작물 피해가 가장 많았고,
기업과 아파트, 차량 등
곳곳에서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주변 공장 등 11곳의 전기도 끊겼는데,
한국전력은 붕괴 우려로
물류센터와 근처 가로등 3곳은
여전히 복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랜드 쪽에서 손해사정사 등을 통해
피해 금액을 산정하는 등
보상 절차가 진행되곤 있지만,
이미 폐허가 된 주변은
생기를 잃었습니다.
바로 앞 편의점은
문 열릴 때마다 날아드는 분진에
공기청정기를 구입해야 했고,
뚝 끊긴 발길에 영업 시간을
조정하기까지 했습니다.
▶ 인터뷰 : 이한수 / 편의점주
- "(분진이) 한 일주일 이상은 닦아도 닦아도 계속 나오더라고요. 이비인후과도 다녀오고 그리고 지금까지도 계속 꿈을 꾸면 불이 난다거나. 밤에는 정말 아무도 없고 그 삐그덕삐그덕 소리가 (무서워요)"
산업단지 직원들로 붐비던
인근 음식점들도
눈에 띄게 한산해졌습니다.
▶ 인터뷰 : A씨 / 음식점주
- "다 다른 데로 식사를 하시는 바람에 많이 줄었죠. 한 절반 더 넘게. (이랜드에서) 아파트 주민들한테는 뭐 돌리고 했다더라고요. 근데 실질적으로 제일 피해를 많이 입은 주변에는 아무 말이 없고…."
시의 세 차례 안전진단 결과
해당 부지 붕괴와 지반 침하까지
우려되는 상황.
조속한 철거가 필요하지만
시는 이랜드 측에서 현재
철거 업체를 선정하고 있으며
내년 2월은 되어야 철거에 착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경찰도 여전히 수사를 진행 중으로
정확한 화재 원인 규명까지는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TJB 김소영입니다.
(영상취재: 김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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