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학과면 사회주의자?"‥'탄핵 반대' 학생회장 당선에 '색깔론' 확산

김은초 2025. 12. 15.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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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이끌고, 부정선거 음모론까지 제기했던 후보가 충북대 총학생회장에 당선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후폭풍이 만만치 않습니다.
학내에서는 때아닌 '색깔론' 공방까지 벌어지고 있고, 대학 바깥에서는 캠퍼스 우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김은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3월 충북대학교에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유튜버들이 난입해 학생들을 폭행하고, 현수막에는 불을 질렀습니다.
당시 이들과 함께 탄핵 반대 집회를 이끌며 '부정선거 의혹' 등을 주장했던 한 재학생이 내년도 충북대 총학생회장에 당선됐습니다.
◀ INT ▶ 문병주 / 충북대 총학생회장 당선자 (지난 3월) "헌법재판소의 편향성, 그리고 부정선거 관련해서 사람들이 많은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고…"
MBC 보도 이후 대학 커뮤니티에는 이를 문제 삼는 글이 잇따랐습니다.
그런데 댓글에는 문제를 제기하는 학생들을 향해 "빨갱이" 같은 원색적인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비판 성명을 낸 일부 학생들이 '사회학과' 소속이라는 점을 들어, "사회주의학과"라는 조리돌림까지 줄을 이었습니다.
검증과 비판이 있어야 할 자리가 이념 논쟁으로 변질되면서, 학내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 INT ▶ 충북대 재학생 (음성변조)"사회학과 뭐 걔네가 확실하게 주도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런 것 자체가 그냥 보기 불편했어요."
◀ INT ▶ 충북대 재학생 (음성변조)"성숙하게 싸웠으면 좋겠는데 그것보단 그냥 정치 싸움 된 것 같고 약간 민주주의가 잘못된 것 같고…"
투표에 참여한 학생들을 만나 보니, 선거를 통해 63%라는 득표율로 당선된 만큼 결과를 존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았습니다.
◀ INT ▶ 충북대 재학생 (음성변조)"(이미) 뽑혔는데 나중에 이렇게 논란을 키우는 사람들도 약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 INT ▶ 충북대 재학생 (음성변조)"학생회장 본분에 맞게 학생의 의견을 대변해주고 학교 일만 해주면 되지, 개인적인 정치 성향까지 꺼내가지고…"
하지만 대학 밖에서는 이번 사태를 단순한 교내 선거 문제로 봐선 안 된다는 규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헌법 정신을 부정하거나 폭력적인 세력을 옹호했던 이력은, 국립대 학생 대표로서 용인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는 지적입니다.
◀ SYNC ▶ 김지헌 /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대학생위원회"공동체를 파괴하는 집단을 민주주의로 인정하는 순간, 공동체 자체가 없어질 위험에 처한다는 것을…"
충북대 선거관리위원회가 당선 무효를 요구하는 학생들의 이의 제기를 기각한 가운데, 일부 학생들은 학생총회 소집까지 예고했습니다.
MBC뉴스 김은초입니다.(영상취재: 신석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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