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관문이라더니…‘물류 허브’ 흔들리나?

전형서 2025. 12. 15.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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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이재명 정부는 부산지역 공약으로 가덕도신공항을 '관문 공항'으로 짓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국토교통부가 가덕도신공항을 동남권 '관문 공항'이 아닌, '관문 기능을 갖춘 공항'으로 애매하게 규정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형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신항 인근에 짓게 될 가덕도신공항.

이재명 정부는 수도권 관문, 인천국제공항과 함께, 가덕도신공항을 동남권 관문으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세계 2위 환적 항만이자 북극항로의 거점인 부산항과 연계해, '물류 허브'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김정희/국토교통부 가덕도신공항건립추진단장/지난달 21일 : "가덕도신공항이 동남권 지역 발전을 견인하는 관문 공항으로 성공적으로 건설될 수 있도록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겠습니다."]

그러나 실제 추진 중인 방향은 달랐습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10일 발표한 '제4차 항공정책기본계획'을 들여다봤더니, 가덕도신공항을 '관문 공항'이 아닌 '관문 기능을 갖춘 신공항'으로 모호하게 규정했습니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도 마찬가지로, '관문 기능을 갖춘 신공항'으로 명시했습니다.

["제대로 된 공항 건설을 촉구한다!"]

지역 시민사회는 크게 반발했습니다.

가덕도신공항이 '관문 공항' 지위를 얻지 못하면, 현재 한 본뿐인 활주로를 추가 확장할 명분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이지후/가덕도 허브공항 시민추진단 상임대표 : "출발점부터 다른 두 공항을 동급의 지역 신공항으로 묶는 건 가덕도신공항의 국가 전략적 위상을 의도적으로 축소하려는 정책적 오류에 불과합니다."]

지역 정치권도 "동남권 대표 관문이 여러 개여서는 안 된다"며 함께 목소리를 내기로 했습니다.

[변성완/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 "같이 고민하고 중앙당과 정부에도 같이 건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약속의 말씀을 드립니다."]

착공 지연에 '관문 공항' 지위마저 흔들리는 가덕도신공항.

확장성에 한계를 가진 '지방 공항'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전형서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그래픽:김소연

전형서 기자 (j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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