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비용 상승에 축의금 인플레… 평균 ‘10만원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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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축의금이요? 10만 원이 '기본 옵션' 된 느낌이죠."
15일 평택에서 만난 직장인 김모(30) 씨는 올 한 해 다녀온 결혼식 청첩장을 보여주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실제로, 카카오페이가 1년간 자사 사용자 송금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 발표한 '2025 머니리포트'에 따르면 결혼식 축의금 송금봉투를 활용한 평균 송금 금액이 올해 처음으로 10만 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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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식장·식대 등 결혼비용 증가로
축의금 평균 송금액 10만 원 돌파
5년 전 5만 원대에서 두 배로 급증
결혼비 절감책·본질 회복 등 필요

"결혼식 축의금이요? 10만 원이 '기본 옵션' 된 느낌이죠."
15일 평택에서 만난 직장인 김모(30) 씨는 올 한 해 다녀온 결혼식 청첩장을 보여주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김 씨는 "월급날마다 빠져나간 축의금 내역을 살펴보면, 경조사비가 사실상 고정 지출"이라고 푸념했다.
실제로, 카카오페이가 1년간 자사 사용자 송금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 발표한 '2025 머니리포트'에 따르면 결혼식 축의금 송금봉투를 활용한 평균 송금 금액이 올해 처음으로 10만 원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 2019년 5만 원 수준에서 출발한 축의금 평균 금액이 5년여 만에 두 배 증가한 수준이다. 이에 '축의금 인플레이션'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하기도 했다.
현장에서 체감하는 기준선도 확실히 달라졌다. 모바일로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가 자리 잡으면서 결혼식 축의금에 대한 부담이 증가하는 모양새다.
평택 시민 정모(29) 씨는 "그냥 아는 사이면 5만 원, 어느 정도 친하면 7만 원, 자주 연락하는 친구나 동기는 10만 원 이상 등 10만 원이 예의의 최소선처럼 굳어지고 있다"며 "카카오톡으로 청첩장 오고, 그 안에 바로 송금 버튼까지 있으니 예전에는 애매한 사이면 그냥 안 갔는데, 이제는 안 가도 5만~10만 원은 보내게 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축의금 비용 상승은 단순히 물가 때문만이 아니라고 진단한다.
예식장·식대 단가 인상 등 결혼 비용 자체가 오른 데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되는 화려한 결혼식 사진 등으로 축의금이 일종의 사회적 신호 기능을 하게 됐다고 제언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물가 상승 등으로 5만 원의 가치가 옛날에 비해 낮아졌다. 때문에 축의금을 보내는 입장에서 5만 원을 보내면 섭섭해하지 않을까 하는 부담을 느낄 것"이라며 "축의금은 축하의 마음일 뿐인데, 누가 얼마를 냈는지가 아닌 각자의 사정 안 무리 없는 범위에서 축하를 나눌 수 있도록 사회적 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결혼식장 앞, 계좌 알림을 바라보는 손가락 끝에서, 오늘도 하객들의 통장과 마음은 동시에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9월 발표한 '결혼서비스 가격 동향 조사 결과'를 보면 8월 기준 수도권 결혼서비스 전체 비용은 2천665만 원으로, 이는 지난 6월(2천555만 원) 대비 4.3% 상승, 1인당 식대 비용도 5만8천 원에서 6만 원으로 올랐다.
최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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