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주인 자리’ 세워 인도 점거…불법주차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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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 일부 주택가에서 도를 넘는 불법 주차 행태가 기승을 부려 시민들의 보행권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건물 주차 공간 확보를 위해 인도를 무단 점용하거나 이면도로에 사유물을 적치하는 등 '이기적인 주차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흥덕구 관계자는 "현장 확인 결과 해당 빌라가 인도를 무단 점용해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주차된 차량에 대해 계도·단속을 진행하고 플래카드 등을 설치해 불법 주차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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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분·라바콘·타이어 설치 만연… 보행권 위협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충북 청주시 일부 주택가에서 도를 넘는 불법 주차 행태가 기승을 부려 시민들의 보행권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건물 주차 공간 확보를 위해 인도를 무단 점용하거나 이면도로에 사유물을 적치하는 등 '이기적인 주차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15일 오전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의 한 빌라 밀집 지역, 3층 규모의 한 빌라 건물 앞에는 보행자가 통행할 인도가 사라진 상태였다. 인도가 사라진 이유는 빌라 주차 공간이 인도를 침범했기 때문이다.
이 건물은 쇠로된 카스토퍼(사유지)를 설치하고 '빌라차량 외 주차금지' 푯말을 설치해 놓고 있었지만 사실상 인도를 침범하지 않고는 주차가 불가능한 형태였다. 사실상 공공의 영역인 인도가 사유지 주차장으로 사용되는 셈이다. 보행자들은 인도를 점령한 차량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차도로 내몰리고 있었다.
인근 주민 A 씨는 "수년째 공용 인도를 마치 빌라 전용 주차장인 양 사용하고 있다"며 "유모차를 끌거나 아이들과 지나갈 때 주차된 차량을 피해 차도로 걸어야 해서 아찔한 순간도 몇 번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 건물뿐만 아니라 인근 주택들도 주변 이면도로를 불법 점거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주변 빌라 밀집 지역에는 화분, 물통, 주차 금지 고깔(라바콘), 심지어 폐타이어까지 줄지어 놓여 있었다. 입주민들이 차량을 주차하기 위해 도로를 사유지처럼 이용하는 이른바 '알박기' 행위다.
이 중 한 주택 앞에는 '집주인자리'라는 문구가 적힌 고깔도 세워져 있었다. 주민 B(51) 씨는 "집 주인이 언제부터 인근 도로까지 자기 것인 양 사용했는지 모르겠다"며 "집주인자리라는 고깔이 세워지기 전까지 종종 주차를 했는데 시비가 붙을까 봐 자리가 비어 있어도 주차를 안 한다. 이런 분위기가 동네 전체로 확산할까 무섭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청주시 흥덕구는 불법점거 여부를 확인하고 도로 적치물 등의 단속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흥덕구 관계자는 "현장 확인 결과 해당 빌라가 인도를 무단 점용해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주차된 차량에 대해 계도·단속을 진행하고 플래카드 등을 설치해 불법 주차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량 진입을 위해 임의로 낮춘 인도 턱 등에 대해서는 자세한 경위를 조사한 뒤 원상복구 등 행정 조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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