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들어온다는 속설’ 금융권 달력 품귀 현상…오픈런에 중고앱 거래까지

구아영 기자 2025. 12. 1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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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들어오는 2026년도 달력 팔아요."

시중은행 등이 달력을 현장 배포하는 당일 하루 만에 소진이 완료될 뿐 아니라 중고거래앱에서 무료로 거래되는 금융권 달력을 돈을 주고서라도 거래하는 시민들이 생겨나고 있어서다.

중고거래앱에는 무료로 받은 달력을 사고 파는 상황도 비일비재하다.

실제로 중고거래앱에 들어가 보면 대구지역 내 금융권별 2026년 벽걸이 달력, 탁상달력이 최소 1천 원에서 최대 1만 원까지 수두룩하게 거래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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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중고거래앱에 올라온 금융권 달력 판매 글.

"돈 들어오는 2026년도 달력 팔아요."

대구에 사는 주부 이미경(60·여)씨는 최근 중고거래앱에 들어갔다가 화들짝 놀랐다. 은행에서 무료로 나눠주는 달력이 1만 원에 판매하는 것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이씨는 "은행달력이 재물을 불러온다는 속설이 있어도, 개당 1만 원까지 거래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새해 부자 되는 아이템으로 알려진 '돈 들어오는' 금융권 달력이 2026년 새해를 앞두고 벌써 품귀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시중은행 등이 달력을 현장 배포하는 당일 하루 만에 소진이 완료될 뿐 아니라 중고거래앱에서 무료로 거래되는 금융권 달력을 돈을 주고서라도 거래하는 시민들이 생겨나고 있어서다.

'가정집이나 근무지에 금융권 달력을 걸어두면 재물이 들어온다'는 속설이 있다. 매년 연말이 되면 구하기 어려운 귀한 소품으로 알려져 있다.

본보가 지역 은행에 확인한 결과 은행별 사정은 비슷했다.

iM뱅크는 올해도 어김없이 40만 부의 달력을 영업점을 통해 고객들에게 배포했다. 지난달 중순 전국에 있는 202개 영업점에 달력을 일괄 전달했다. 지점의 특성에 따라 배포시기 및 부수는 다양하지만 한 지점당 대략 2천 부 가량 이달 배포된다.

주요 고객층은 어르신들로, 방문 시 1부 지급이 원칙이지만 여러 부수를 받기를 원해 소진이 빨리 이뤄진다는 것. 이 때문에 iM뱅크는 수요가 큰 영업점의 요청이 있으면 추가로 지급하고 있기도 하다.

iM뱅크 관계자는 "은행 달력을 집에 걸어두면 돈이 들어온다는 설 때문에 매년 어르신들이 많이 요청한다"며 "대게 1인 1부로 공평하게 지급하려고 하지만 워낙 찾으시는 분이 많고, 웃돈으로 거래되기도 해서 일종의 서비스라고 생각하고 부수 수량을 줄이지 않고 영업점의 요청이 있으면 추가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NH농협 역시 신청 수량이 지점별로 다르지만, 평균 150~200부 가량을 고객들에게 지급하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워낙 찾는 사람이 많아 날짜를 하루 정해 입구에 공지한 후 그날만 현장 배포하는데 하루 만에 보통 다 나간다"며 "지점을 이용하는 거래소를 우선으로 지급하려고 하지만 워낙 요청하는 사람들이 많아 통제하기엔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새해를 앞두고 은행 지점에 문의 전화는 쇄도하고 있다. 예고한 지급 당일에는 오픈런까지 이뤄지고 있다. 중고거래앱에는 무료로 받은 달력을 사고 파는 상황도 비일비재하다.

실제로 중고거래앱에 들어가 보면 대구지역 내 금융권별 2026년 벽걸이 달력, 탁상달력이 최소 1천 원에서 최대 1만 원까지 수두룩하게 거래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한 거래자는 '아이유 달력 개당 1만 원에 팔아요'라며 '탁상용, 벽걸리용 모두 구매 시 종이가방도 드리겠다'는 등 홍보에 열을 올리기도 했다.

달력 구매를 직접적으로 요청하는 시민들도 꽤 있다. '은행 탁상달력 구해요. 연락주세요' '00은행 벽걸이 달력 삽니다. 파시는 분 없으신가요'라는 등 글이 카페와 앱에 올라와 있다.

동구 신암동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은행 달력이 이렇게 구하기 힘든거였나"라며 "재물복 들어온다고 해서 주거래 은행가서 달력 달라고 했더니 벌써 소진됐다"고 말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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