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여당 최고위원 후보 등록…‘친명’ ‘친청’, 어느 쪽이 2석 가져갈까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3명을 선출하는 보궐선거 후보 등록이 15일 시작됐다.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김민석 국무총리의 측근 강득구 의원이 출마를 선언하는 등 명청(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대표) 대결 구도가 본격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당·청 원팀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민주당은 일사불란한 집권당이 되어야 한다. 일사불란한 지도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당·정·대 엇박자 논란이 이어진 정청래 대표를 겨냥한 메시지로 읽힌다.
강 의원은 친명(친이재명) 대 친청(친정청래) 구도와 관련한 질문에 “언론이 만들어낸 프레임”이라면서도 “당·정·청 원팀이라는 큰 틀의 방향성에 다 동의하고 그렇게 갈 수 있게, 한 틈의 간극도 만들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경기도의회 의장과 경기도 부지사 등을 지낸 이력을 언급하며 “지방선거 압승을 이끌겠다”고 했고, 당원 표심을 염두에 둔 듯 “당원주권 시대에 맞는 강력한 소통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출마 기자회견에는 권칠승·민병덕·이정헌·박성준 의원을 비롯해 김우영·김태선·윤종군·이연희·이재강·채현일 등 친명계 및 친김민석 그룹 의원들이 자리해 지지 의사를 밝혔다. 강 의원은 이재명 대표 당시 수석사무부총장을 지냈으며, 김 총리 측근으로 꼽힌다.

임기가 7개월 남짓인 최고위원을 뽑는 보궐선거가 뜨거운 이유는 차기 총선 공천권을 쥐는 당대표를 선출하는 내년 8월 전당대회와 맞물려 있어서다. 집권 후 범친명계 분화가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여권 권력 구도 재편 가능성을 가늠하는 시험대로 평가된다.
현재까지는 친명 3 대 친청 2의 구도다. 친명계에선 강 의원을 비롯해 이 대통령의 대장동 사건 변호인 출신인 이건태 의원과 친명계 조직 더민주전국혁신회의 공동 상임대표인 유동철 부산 수영구 지역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친청 쪽에선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정 대표와 호흡을 맞춰 온 이성윤 의원이 전날 출마를 선언했고, 조직사무부총장인 문정복 의원은 오는 16일 출마를 선언한다. 민원정책실장인 임오경 의원, 김한나 서울 서초갑 지역위원장 등의 출마설이 나오는 가운데 임 의원은 불출마로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11일 치러지는 최고위원 선거는 중앙위원 50%, 권리당원 50% 투표를 반영하며, 복수 투표제(1인 2표제)로 진행된다. 친명과 친청 인사 각 1명이 선출되고 나머지 한자리를 어느 쪽에서 가져갈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민주당 중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현안마다 정 대표를 흔드는 (일부) 당원들의 움직임이 계속될 것 같다”면서 “이번 선거에서 지면 대표에게 좋을 게 없다”고 말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내란을 청산하고 민생을 회복하는 막대한 임무를 부여받은 이 대통령의 역사적 책무에 당이 동의하고 뒷받침하는 의지만 있다”며 “반청(반정청래)이나 비청(비정청래)이 친명과 등치가 되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하얀 기자 whit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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