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건희 방문 손님, 이름 안 적어”…금품수수 경로 된 아크로비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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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뒤 관저에 입주하기 전까지 6개월 동안 사저에 머무는 동안 방문객의 이름과 직책 등을 대통령경호처에 통보하지 않은 채 사실상 아무런 제약 없이 방문객을 만난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한겨레 취재결과, 김 여사의 최측근인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은 자신의 업무 수첩에 아크로비스타에서 김 여사와 외부인사의 접견 절차를 적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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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뒤 관저에 입주하기 전까지 6개월 동안 사저에 머무는 동안 방문객의 이름과 직책 등을 대통령경호처에 통보하지 않은 채 사실상 아무런 제약 없이 방문객을 만난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외부 방문객이 출입기록을 남기지 않고 수시로 드나들던 이 시기에 김 여사의 명품 시계와 가방 수수 의혹 사건이 집중된 것으로 드러났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2022년 5월 윤 전 대통령 취임 뒤 반년 넘게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에 머물다가 그해 11월 관저로 들어갔다. 한겨레 취재결과, 김 여사의 최측근인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은 자신의 업무 수첩에 아크로비스타에서 김 여사와 외부인사의 접견 절차를 적어뒀다. 이 수첩에는 접견 때 경호처에 ‘시간’과 ‘성별’만 통보하면 되는 것으로 기재돼 있다. 이와 관련해 유 전 행정관은 특검팀 조사에서 “수첩 내용은 대통령 선거 직후 작성한 것”이라며 “경호처와 협의를 거쳐 김 여사의 방문객 이름은 통보하지 않기로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유 전 행정관은 “관련 내용을 김 여사에게 보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한다. 이에 특검팀은 방문객의 이름과 직책을 전달하지 않기로 경호처와 협의한 이유를 물었으나 유 전 행정관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김 여사는 윤 전 대통령이 당선된 2022년 3월부터 서울 한남동 관저로 거처를 옮긴 같은해 11월까지 아크로비스타에 있는 사저와 이 건물 지하1층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외부인들을 자유롭게 만났다. 특검팀 수사 결과 ‘경호처 로봇개 특혜 계약’ 의혹을 받는 서성빈 전 드론돔 대표는 2022년 9월 5400만원 상당의 시계를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김 여사에게 직접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비슷한 시기 최재영 목사로부터 명품가방을 받은 장소도 김 여사의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이다.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통일교 쪽에서 받은 목걸이와 가방 등을 처남을 통해 김 여사 쪽에 전달한 것도 같은 시기다.
김 여사는 이 기간 관저 공사 특혜 수주 의혹을 받는 인테리어 업체 21그램 쪽과도 수시로 만났다. 김태영 21그램 대표와 그의 부인, 이 회사 법인 차량은 2022년 4월~8월 8차례에 걸쳐 아크로비스타를 드나든 것으로 확인됐다. 관저 공사 계약이 이뤄지기 직전부터 공사가 마무리될 뒤까지 21그램 쪽이 사저에서 김 여사와 수시로 상의한 정황으로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대통령실 경호처 근무 경험이 있는 한 관계자는 “대통령 취임 이후 대통령 부부가 사저에 머문 전례가 없어 과거 사례와 비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대통령 부부를 만나러 오는 모든 방문객의 이름을 포함한 신분을 기록해두는 것은 경호에 있어서 너무나 당연한 절차”라고 지적했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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