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ISSUE] 손병복 울진군수, ‘울진형 복지로 미래 100년 준비’

강인철 기자 2025. 12. 1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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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소멸 위기, 맞춤형 복지로 돌파한다
촘촘한 ‘울진형 복지체계’
손병복 울진군수. 울진군 제공

울진은 지금 복지를 통해 미래를 바꾸고 있다. 행복이 일상이 되는 지역, 지속가능한 울진을 향한 도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대구일보는 '울진형 복지' 청사진에 대해 손병복 울진군수와 특별인터뷰를 가졌다.

Q. 울진군이 추진하는 '울진형 복지'의 핵심 목표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울진군수로서 가장 중요한 목표는 '군민이 잘 사는 울진'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군민이 행복한 일상을 누리는 도시'를 군정 최종 목표로 설정했습니다. 인구감소와 초고령화 속에서도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전국 최고 수준의 복지 기반을 구축해 '가장 안전하고 살기 좋은 도시 울진'을 만드는 것을 핵심으로 생각했습니다.

Q. 울진군이 추진하는 '울진형 복지'의 핵심 비전은 무엇입니까?

A. 울진은 지금 복지를 통해 미래를 바꾸고 있습니다. 행복이 일상이 되는 지역, 지속 가능한 울진을 만들기 위한 도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고령화와 인구감소라는 큰 위기 속에서 복지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Q. 울진형 복지를 추진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요?

A. 고령화와 인구감소가 심화되면서 지방소멸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울진만의 차별화된 복지 정책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군민이 잘사는 울진, 미래 세대가 머물고 싶은 울진을 만들기 위해 행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Q. 울진형 복지의 주요 추진 전략을 소개해 주십시오.

A. 크게 세 가지 축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울진군은 △취약계층 맞춤형 지원 강화 △지역 기반 돌봄체계 확충 △세대·계층별 생애주기 복지 확대 등을 핵심 축으로 삼아 울진형 복지 모델을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변화와 혁신을 바탕으로 한 복지정책은 군민 삶의 질 향상뿐 아니라 지역 공동체 회복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Q. 복지 정책을 미래 산업 기반과 연계한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신다면?

A. 복지는 단순히 취약계층을 돕는 개념을 넘어 지역의 미래를 설계하는 핵심 전략입니다. 산업, 교육, 정주 여건을 함께 변화시키는 종합적 복지 행정이 필요합니다. 미래 산업이 성장해야 청년이 모이고, 청년이 있어야 지역이 지속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Q. 울진군이 확보한 미래 성장 기반에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A. 2023년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단 후보지 선정에 이어, 지난해 6월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이끌어내며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제3차 수소도시 및 교육발전 특구 선도지역으로 선정되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더욱 확실히 구축했습니다.

Q. 향후 울진형 복지가 지향하는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요?

A. 울진군은 촘촘한 '울진형 복지체계'로 군민들의 삶의 질을 전국에서 최고로 높이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울진형 복지는 산업·교육·정주 정책과 유기적으로 연계해 군민 전체의 삶을 바꾸는 종합 전략이 될 것입니다. 군민과 함께 만드는 복지, 군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하는 복지, 그리고 군민이 행복한 복지를 실현해 울진의 새로운 100년을 열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군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울진군이 원자력수소 국가산단 유치와 수소도시 선정이라는 성과를 이루도록 협조해 주신 군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이제부터가 진정한 시작입니다. 울진이 인구 감소의 길을 갈 것인지, 인구 10만의 도시로 도약할지는 국가산단의 성공 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수소에너지 및 지방복지 중심의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군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강인철 기자 kic@idaegu.com

◆고령화 시대 대비한 맞춤형 복지…어르신에게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
울진군이 노인일자리사업 참여자 대상으로 소양교육을 실시하는 모습. 울진군 제공

울진군은 올해 10월 기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33.5%로 전국 평균 21%를 크게 상회하며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 군은 어르신의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고 건강한 노후 환경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선제적으로 펼치고 있다.

또한, 어르신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해 노인 일자리 사업도 대폭 확대됐다. 노인일자리는 2021년 1천275명에서 2025년 2천796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울진군은 "일을 희망하는 어르신에게 결격 사유가 없는 한 모두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

70세 이상 어르신에게는 목욕비와 이·미용비를 월 1만 원씩 지원해 청결하고 건강한 생활을 돕고 있으며, 지역 목욕탕·이·미용실 이용을 통한 공동체 활동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보훈가족 예우도 강화해 올해부터 보훈수당을 100% 인상했고, 어르신 생활 밀착형 복지 시설 역시 확충하고 있다.

경로당 활성화 지원도 확대됐다. 기존 1년에 5개월만 지원하던 쌀과 김치를 연중 지원하며, 매주 2~3일 분량의 반찬을 제공하는 사업도 시행 중이다. 특히 '행복경로당 공동취사제'를 도입해 지역 반찬 업체 및 자원봉사자들과 협력, 공동체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 소외 없는 보편적 복지…농어촌버스 전면 무료화
울진군은 군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농·어촌버스를 전면 무료로 운행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울진군 제공

울진형 복지의 또 다른 핵심은 '군민 누구나 체감하는 보편적 복지'다. 올해 3월부터 군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농·어촌버스를 전면 무료로 운행하는 정책을 시행했다. 이번 정책으로 군민과 관광객 모두 교통비 부담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지난 1월 1일 철도 개통과 함께 농어촌버스 무료 운행이 시작되면서 교통 인프라 개선을 통한 군민 복지 향상과 관광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군은 이번 사업 추진을 위해 주민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연구·분석을 거쳐 무료 운행의 경제적·사회적 효과를 면밀히 검토했다.

한편, 울진군은 무료 버스 운영의 효과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주민 의견을 반영해 서비스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군민 체감형 생활 밀착 지원 확대

울진군은 군민이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을 확대하며 삶의 질 향상에 나서고 있다.

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해 주택용 전기요금 지원을 기존 1만7천690 원에서 최대 2만7천300 원까지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저출생 극복을 위한 지원책도 강화됐다. 두 자녀 이상 가정에 12세까지 첫째 아이는 월 5만 원, 둘째 아이 이상은 월 10만 원의 다자녀 유공수당을 지급할 계획이다.

긴급 복지 지원제도도 확대된다. 지원 기준을 기존 기준중위소득 75%에서 100%로 상향 조정하고, 금융재산 기준도 정부 기준보다 400만 원 초과된 수준으로 조정해 '울진형 긴급복지지원제도'를 운영한다. 또한, 군민 안전보험 항목을 19개에서 35개로 확대하고, 최대 지원금액도 1억 원까지 상향하는 등 사회 안전망을 더욱 촘촘하게 구축했다.

◆울진형 의료 복지서비스 강화…취약 의료 인프라 보완

울진군은 의료 취약 지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료 복지 사업을 적극 추진해 군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있다.

지난해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하던 대상포진 무료 예방 접종을 50세 이상으로 확대해 1천823명이 혜택을 받았다. 울진군의료원에서는 응급실과 분만실을 24시간 운영하며,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 등 필수 진료과를 유지해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특히, 보호자가 없어도 안심하고 입원할 수 있도록 '간호·간병 통합 병동'을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대학교병원, 연세세브란스병원 등 18개 대형 병원과 협력해 질환별 맞춤형 의료 연계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복지 지속성 위한 핵심 기반…원자력수소 국가산단이 미래동력
울진 원자력 수소 국가산단 후보지 조감도. 울진군 제공

울진군은 군민 행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군은 지속 가능한 복지체계 구축을 위해 안정적인 재정 기반 마련이 필수라는 판단 아래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울진은 10기의 원전을 보유한 지역적 이점을 바탕으로 무탄소 원자력 전기를 활용한 수소 생산·운송·활용 등 전 주기를 아우르는 국가산단 조성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지역내총생산(GRDP) 10조 원 이상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산단 조성을 통해 창출되는 일자리는 청장년층 정착을 촉진하고, 확보된 재정 여력은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이어지는 촘촘한 복지체계를 구축하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올해는 울진군이 도약하는 중요한 시기로, 원자력수소 국가산단과 수소도시 사업을 기반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가족센터-장애인가족지원센터 원스톱 복지 가동
울진군가족센터 전경. 울진군 제공

울진군은 지난 19일 울진군가족센터 1층에 울진군장애인가족지원센터를 공식 개소했다. 이는 지난달에 문을 연 가족센터의 핵심 기능을 확장한 것으로, 장애인가족의 정서적 안정과 정보 접근성을 높이는 복지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장애인가족지원센터는 상담·사례관리, 돌봄 공백 해소, 정서·가족 역량 강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공동육아나눔터 △가족상담실 △언어발달교육실 △자원봉사센터 등 가족센터 내 다른 기능과 연계해 원스톱 복지공간으로 운영된다.

이번 장애인가족지원센터 개소로 장애인과 가족들이 더 넓고 쾌적한 환경에서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은 물론 지역사회 돌봄 기반을 더욱 강화해 촘촘한 복지 안전망을 구축하게 되었다.

◆어르신 맞춤형 위생복지 세탁서비스 확대
울진군 '찾아가는 어르신 빨래방' 1호점 개소식 모습. 울진군 제공

울진군이 생활밀착형 복지서비스를 확대하며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군은 이동형 위생복지서비스인 '찾아가는 어르신 빨래방'을 지난해 남부권에 1호점을 개소한 데 이어, 올해 7월에는 중·북부권에 2호점을 운영하며 군 전역에서 균형 잡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사업은 세탁이 어려운 만 65세 이상 어르신 가정을 직접 방문해 이불 등 대형 세탁물을 수거·세탁·건조 후 재배달까지 지원하는 전 과정 무료 서비스로, 이동형 복지 모델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특히 노인일자리사업과도 연계돼 어르신들이 직접 세탁서비스에 참여하고 있어 '복지 서비스 제공'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거두며 모범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어르신 맞춤형 서비스도 확대되고 있다. 2023년 평해읍에 1호 무료 빨래방을 개설한 데 이어, 올해 7월 북부권 2호점을 개소했다. 지난해 1호점은 7천406채, 2호점은 2천채 이상의 이불 세탁 서비스를 제공했다. 또한 주민 숙원사업이던 근남면 목욕탕도 지난 8월 개장해 운영 중이다.

◆돌봄공동체 기반 복지 강화…울진의 큰 품에 안겨
손병복 군수가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치매안심 프로그램 교육을 하는 모습. 울진군 제공

울진군이 생활밀착형 복지에서 나아가 돌봄공동체 형성을 지향하며 다양한 복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군은 '치매보듬마을' 지정을 통해 조기검진, 예방교육, 치매안심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통합 돌봄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행복경로당 반찬지원사업'을 통해 어르신들에게 균형 잡힌 영양을 제공하는 동시에 정기적인 안부 확인으로 정서적 돌봄까지 실현하고 있다. 반찬 배달은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참여해 안부 확인과 공동체 의식 강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울진군은 단순한 복지서비스 제공을 넘어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서비스를 함께 생산·수혜하는 돌봄공동체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더 촘촘하고 지속 가능한 복지 기반을 마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울진군, 동해중부선 철도개통 맞아 '관광택시' 복지 서비스 실시
울진군이 관광 활성화와 관광객 편의 증진을 위해 오는 10일부터 '관광택시' 서비스를 운영한다. 울진군 제공

울진군이 동해중부선 철도 개통에 맞춰 관광 활성화와 관광객 편의 증진을 위해 오는 10일부터 '관광택시' 서비스를 운영한다.

관광택시는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숙련된 택시 기사가 주요 관광지를 안내하는 맞춤형 서비스다. 이를 통해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관광객이 취향에 맞는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울진군은 금강소나무숲길, 동해바다, 온천 등 천혜의 자연환경과 함께 성류굴, 죽변해안스카이레일, 왕피천케이블카 등 다채로운 관광 명소를 보유하고 있어 관광택시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관광택시 요금은 기본 4시간 기준 8만 원이며, 관광객은 3만2천 원만 부담하면 이용할 수 있고 나머지 금액은 울진군에서 지원한다. 추가 이용 시 시간당 관광객은 8천 원, 군은 1만2천 원을 부담해 최대 8시간까지 이용 가능하며, 고향사랑기부자가 관광택시 3만 원 할인권을 답례품으로 선택할 경우, 실질적인 자부담은 2천 원으로, 기본 4시간 동안 울진군 주요 관광지를 편리하게 둘러볼 수 있다.

이는 전국 최고 수준의 지원 혜택으로, 관광객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울진을 여행할 수 있도록 배려한 조치다.

관광택시 이용을 희망하는 관광객은 이용일 3일 전까지 울진군청 홈페이지(www.uljin.go.kr) 통합예약시스템 또는 울진군청 문화관광과(054-789-6903)를 통해 예약할 수 있으며, 최소 4시간 이상 이용이 가능하다.

이 같은 변화는 단기적 시책이 아닌, 울진군이 지향하는 미래 전략의 일환이다. 군은 복지를 통한 삶의 질 향상과 함께 원자력수소 국가산단 등 미래 산업 기반 조성을 병행해 지역의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울진군의 울진형 복지는 이제 막 출발선에 섰다. 행정 서비스 제공을 넘어 군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키는 지역 복지 모델로 자리매김하며, 울진은 복지를 통해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도시로 나아가고 있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울진군은 지방소멸과 고령화라는 위기를 극복하고,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울진형 복지모델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며 "복지정책은 책상 위 행정이 아니라 군민 목소리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원칙 아래, 촘촘한 '울진형 복지체계'를 통해 늘 곁에서 함께하며 더 안전하고 따뜻한 울진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군민과 함께 만드는 복지, 군민이 체감하는 복지, 그리고 군민이 행복한 복지를 실현해 울진의 새로운 100년을 열겠다"고 말했다.

강인철 기자 kic@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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