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책방이 살아야 지역 문화 융성"

윤평호 기자 2025. 12. 1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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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초엽 소설가, 김이듬 시인, 정혜윤 작가, 박태웅 한빛미디어 의장.

출판계 쟁쟁한 저자인 이들의 공통점은? 천안시 불당동에 위치한 동네 책방 '가문비나무아래'가 마련한 2025 인문학 콘서트의 연사들이다.

올해 인문학 콘서트 강연자 면모서도 드러나듯 매년 스타급 인사들이 가문비나무아래서 독자와 만난다.

인문학 콘서트 후원은 지역문화 핵심에 동네 책방이 있다는 소신에서 흔쾌히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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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남산 남준현 대표, 동네 책방 인문학콘서트 3년째 후원
남준현 '카페남산' 대표. 윤평호 기자

[천안]김초엽 소설가, 김이듬 시인, 정혜윤 작가, 박태웅 한빛미디어 의장. 출판계 쟁쟁한 저자인 이들의 공통점은? 천안시 불당동에 위치한 동네 책방 '가문비나무아래'가 마련한 2025 인문학 콘서트의 연사들이다. 독립서점인 가문비나무아래는 3년째 매해 겨울 인문학 콘서트를 연다. 올해 인문학 콘서트 강연자 면모서도 드러나듯 매년 스타급 인사들이 가문비나무아래서 독자와 만난다.

인문학서점의 정체성을 살린 행사지만 진행에는 강연료 등 적지 않은 경비가 수반된다. 책방 수입만으로는 예산 마련이 녹록치 않다. 한 명의 독지가 덕분에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인문학 콘서트는 순항중이다. 지금까지 인문학 콘서트에 700여만 원을 지원한 독지가는 '카페남산'의 남준현(69·영성동·사진) 대표. 남 대표는 장서가이자 독서가로 이미 지역에서 유명하다. 카페남산 1, 2층과 집, 서재의 책을 합하면 1만여 권에 달한다. 지난해 여름 천안천변에 문을 연 카페남산도 책과 친연한 공간이다.

남준현 대표는 1970년대 중반 대학 입학 뒤 독서의 세계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여 놓았다. "도서관이 별천지였죠. 새로운 세계가 열린 것 같았습니다. 전공은 공학이지만 틈날 때마다 도서관을 찾아 철학부터 사회과학까지 비전공 책들을 독파했죠." 미국 유학이나 국내 복귀해 시작한 직장생활 동안에도 독서는 그가 세상을 알아가고 소통하는, 변치않는 루틴이었다. 독서활동은 요즘도 왕성하다. 녹색평론 읽기모임을 비롯해 소속된 독서모임만 4개. 내년에는 우주를 인문학적으로 풀어 낸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함께 읽는 모임을 시작할 예정이다.

인문학 콘서트 후원은 지역문화 핵심에 동네 책방이 있다는 소신에서 흔쾌히 결정했다. 너나들이 마을교육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도 맡고 있는 남준현 대표는 "모든 것이 서울에 집중된 구조에서 새로운 희망은 지역에서 싹 틀 수 있다"며 "지역 사람들이 책을 보고 동네 책방이 살아남아야 지역문화도 융성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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