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의 영상은 공개됐다, 공은 축협으로

시즌이 막을 내린 올해 프로축구는 여전히 신태용 전 울산 HD 감독의 폭행 여부로 들썩이고 있다.
당사자들이 굳게 입을 다문 가운데 대한축구협회의 사실 조사에서 마지막 결론이 나올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의 한 관계자는 15일 “아직 울산에서 회신을 받지 못했다. 징계 절차에 들어간 게 아니라 사건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5일 울산에 신 감독의 선수 폭행 사건 등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알려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대한축구협회는 울산이 구체적인 사건의 경위를 설명하는 공문을 회신하면 이를 본격적으로 검토하게 된다.
대한축구협회가 신 감독이 선수를 폭행했다고 판단을 내린다면 스포츠 공정위원회에 회부해 징계 절차를 밟게 된다. 공정위원회 규정상 선수에 대한 폭력은 자격정지 1년 이상부터 제명까지다.
신 감독은 지난 8월 울산 사령탑에 부임한 뒤 10월 경질됐다. 겉으로는 성적 부진(8경기 1승3무4패)이 경질의 원인이었지만 울산 선수단과 마찰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신 감독은 경질 직후 베테랑 선수들을 공개적으로 비판했고, 선수단은 거꾸로 신 감독의 폭행을 거론했다.
최근 한 언론을 통해 선수단의 주장을 입증할 만한 영상도 공개됐다. 신 감독은 울산이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촬영한 해당 영상에서 울산 선수단과 상견계를 하다가 정승현의 뺨을 찰싹 소리가 나게 때렸다. 그는 다른 선수들과는 악수를 나누었는데 과거 제자였던 정승현에게만 다르게 행동했다.
이에 대해 정승현은 “요즘 시대와 좀 맞지 않고, ‘난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해도 받은 사람 입장에서 그게 폭행이라고 생각하면 그렇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대로 신 감독은 “누가 첫 만남에서 폭행을 하곘느냐. 아끼던 제자라 몇 년 만에 같은 팀에서 만나다보니 표현이 과했다. 그 부분에 대해선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폭행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축구 현장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해외 사례를 살펴보면 감독과 선수, 선수와 선수 사이에선 비슷한 장면이 비일비재하다.
대한축구협회도 공개된 영상이 이번 사안을 뒤집는 키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해당 영상은 이미 커뮤니티에서 떠돌았다. 내부적으로 이미 파악했던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양 측은 법정 공방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구단 역시 선수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사과문을 올린 것을 제외하면 대한축구협회에 공문을 회신하는 것으로 이번 사안의 마침표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대한축구협회의 사실 조사가 폭행 여부의 결론을 짓는 셈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사실 관계를 확인한 뒤 필요시 관련 규정에 따라 필요한 절차를 검토하려고 한다. 이 과정이 완료되기 전까지는 구체적인 일정이나 세부 내용에 대해 추가로 말씀드릴 수 없다는 사실을 양해바란다”고 전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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