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 AI 투자 할래?” 요즘 대신 주목받는 미국투자…‘러셀2000’이 뭐기에 [투자360]
![[123RF]](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5/ned/20251215144151367monc.jpg)
[헤럴드경제=문이림 기자] 엔비디아·오라클 등 인공지능(AI) 대표 종목을 중심으로 ‘AI 거품론’이 일면서 투자업계에선 AI주 대안 투자처를 모색하는 게 화두로 떠올랐다. 특히, 미국 투자에서 주목받는 게 ‘러셀2000’ 지수다. 미국 중·소형 기업주로, 최근 들어 상대적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만큼 ‘AI 거품론’에 따른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최근 AI 거품론이 일면서 국내·미국 증시가 일제히 직격탄을 맞았다. 15일 오전 9시 2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114.25포인트(2.74%) 내린 4,052.91을 기록했다. 지수는 113.42포인트(2.72%) 내린 4053.74로 개장한 뒤 2% 내외 하락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역시 AI 산업에 대한 회의론이 불거지며 하루 만에 3대 주가지수가 약세로 마감했다. 오라클, 브로드컴 등 AI 대표주가 약세를 보이며 시장 위축을 견인했다.
AI 거품론이 반복해 시장에 충격을 주면서 투자업계에선 AI 관련주 대신 상대적 강세를 보이는 투자처 물색에 나서는 흐름이다. 월가에서는 시장의 무게중심이 ‘AI에서 올드 이코노미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날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최근 한 달 새(11월 13일~12월 13일) 6.83% 상승했다. 같은 기간 나스닥종합지수는 1.2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8% 오르는 데 그쳤다. 경기민감주 비중이 높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2.78% 상승했다. 대형 AI주를 제외한 중·소형주와 경기민감 업종 전반으로 자금이 분산되고 있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투자 심리가 위험성이 적은 금융 및 헬스케어 업종으로 이동했다”며 “가치주가 성장주를 앞서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AI에서 전통산업, 레거시로의 전환 조짐이 있다”고 짚었다.
실제로 최근 일주일 간 뱅크오브아메리카(2.21%), 마스터카드(4.84%), GE에어로스페이스(5.59%), 치폴레(6.48%), 유나이티드헬스그룹(3.30%) 등 금융·산업·소비·헬스케어 업종의 전통 대형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알파벳(-3.73%), 엔비디아(-4.05%) 등 AI 대표주의 약세와 대비된다.
AI 관련주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졌다는 점이 자금 이동의 주요 배경으로 지목된다. 매그니피센트7(M7)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역사적 고점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위즈덤트리에 따르면 이달 9일 기준 M7의 12개월 선행 PER은 30.7배에 달한다.
AI 투자 규모와 성장 속도가 현재의 높은 멀티플을 정당화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다. 오라클과 브로드컴 등 AI 대표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면서 시장의 우려가 더욱 커졌다.
금리 인하 기조 역시 중·소형주를 비롯한 전통주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러셀2000 지수는 차입 의존도가 높은 기업 비중이 커 금리 인하 국면에서 상대적인 수혜를 받는 구조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10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하며 세 차례 연속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에 포함된 금융·산업주 등에도 경기 회복 기대가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게티이미지뱅크]](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15/ned/20251215144152085dvvs.jpg)
월가는 2026년 금융·소비재 등 올해 부진했던 업종으로의 ‘섹터 로테이션’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맥스 케트너 HSBC 전략가는 “유틸리티, 금융, 헬스케어, 산업재, 에너지, 소비재 등 대부분 업종이 이미 올해 상승 중이라는 점에서 시장 확산은 이미 진행되고 있다”며 “기술주냐 다른 업종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기술주와 다른 업종이 함께 참여하는 장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골드만삭스는 M7을 제외한 ‘S&P493’ 기업들의 이익 성장률이 2025년 7%에서 2026년 9%로 가속될 것으로 추정했다. S&P500에서 헬스케어, 산업재, 에너지, 금융 등 경기민감 섹터의 이익 기여도가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반면 S&P500 전체 이익에서 상위 7개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50%에서 46%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마이클 윌슨 모건스탠리 전략가는 “빅테크도 나쁘지 않겠지만, 소비재(특히 재화)와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더 나은 성과를 낼 것”이라며 “현재 미국 경제는 4월 저점을 통과한 초기 경기 국면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거시 환경이 경기민감주에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마이클 하트넷 BofA 전략가는 “시장은 2026년을 앞두고 ‘경기를 과열시키는(run-it-hot)’ 정책을 선반영하고 있다”며 “월가의 메가캡에서 메인스트리트 중·소형주로 자금이 이동 중”이라고 분석했다.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반찬 값 정도 벌려고”…박나래 ‘링거 이모’ 입 열었다
- ‘미저리·어퓨굿맨’ 감독, 자택서 아내와 피살…강력범죄수사대 출동
- “환자 손발 묶여 사망”…양재웅 병원 의료진, 첫 재판서 혐의 일부 부인
- 바비킴, 10년 전 ‘기내 난동 사건’ 언급…“비지니스석 샀는데 이코노미 앉혀”
- ‘전두환 손자’ 전우원, ‘웹툰’에 가족사 폭로…“새엄마와 갈등, 아빠 불륜·학교 폭력 등
- 정우성, 혼외자 스캔들 질문에…“사적인 부분, 이해 부탁”
- 이이경 사생활 폭로자 “협박 받고 있다”…법적 대응 시사
- 12세 유튜버 ‘보람튜브’ 강남 빌딩 매입 6년만에 70억 평가 차익, 비결은…
- “맞힐 수 있나요?”…NYT서도 등장한 ‘불수능’ 4개 문항들
- “6번 정도 피부암에 걸렸다” 할리우드 유명 배우의 고백…“나는 바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