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가나 대사 성은 최씨 [김태훈의 의미 또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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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 9일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때의 일이다.
꼭 30년 전인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 때에도 그리스가 첫번째, 가나가 두 번째였다.
2등부터는 개최국이 재량으로 순서를 정하는데, 한국의 경우 한글 가나다순을 적용하면 가나가 제일 빠르다.
한국이 주최하는 올림픽은 늘 '그리스 1번, 가나 2번'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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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 9일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때의 일이다. 가장 먼저 그리스 선수단이 입장하고 가나 선수단이 뒤를 이었다. ‘선수단’이란 표현이 무색하게 스켈레톤 선수 1명이 전부였다. 어느 공영방송의 개막식 생중계에 해설자로 나선 모 개그맨이 “아프리카 선수들은 눈이라곤 구경도 못 해봤을 것 같은데”라고 말했다가 구설에 올랐다. ‘특정 대륙 및 국가를 비하한 것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인 이 개그맨은 결국 시청자들에게 사과해야 했다. 꼭 30년 전인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 때에도 그리스가 첫번째, 가나가 두 번째였다. 고대 올림픽의 발상지인 그리스는 세계 어느 도시에서 올림픽이 열리든 1등으로 입장하는 특권을 누린다. 2등부터는 개최국이 재량으로 순서를 정하는데, 한국의 경우 한글 가나다순을 적용하면 가나가 제일 빠르다. 한국이 주최하는 올림픽은 늘 ‘그리스 1번, 가나 2번’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당시 한국은 조별 리그 H조에 속했다. 1차전에서 우루과이와 0-0으로 비기고 2차전에선 가나에게 2-3으로 패배한 한국 대표팀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내몰렸다. 3차전에서 강호 포르투갈을 잡더라도 가나가 우루과이에 3골 차 이상으로 지는 경우 한국은 조 3위로 탈락할 처지였다. 그런데 한국이 포르투갈을 2-1로, 또 우루과이가 가나를 2-0으로 각각 이기며 운명의 여신이 한국을 향해 웃었다. 한국은 포르투갈에 이은 조 2위로 16강행 티켓을 거머쥔 반면 우루과이는 단 한 골이 모자라 조 3위로 처지며 분루를 삼켰다. 국내에서 초조하게 경기 결과를 기다린 축구 팬들은 일제히 “가나, 고마워요”를 외쳤다. 시합이 끝나고 보은(報恩)의 의미로 전국 편의점에서 가나 초콜렛이 불티나게 팔렸다는 후문이다.

김태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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