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망쳤다” 비상계엄 당시 尹 부부 심하게 다퉈…내란특검 “김건희 관여 확인 안 돼”

김동화 2025. 12. 1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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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이 15일 180일간의 수사를 마무리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부인 김건희 여사의 직접 관여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김 여사와 심하게 다퉜고, 김 여사가 윤 전 대통령을 향해 "당신 때문에 다 망쳤다"며 분노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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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대통령 부부 ‘비상계엄’ 공모 정황 없어
김건희, 노상원·천공 관련 등도 미확인
▲ 조은석 특별검사가 15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기자실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내란·외환 사건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5.12.15 연합뉴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이 15일 180일간의 수사를 마무리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부인 김건희 여사의 직접 관여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김 여사와 심하게 다퉜고, 김 여사가 윤 전 대통령을 향해 “당신 때문에 다 망쳤다”며 분노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영 특검보는 이날 최종 수사 결과 브리핑에서 “비상계엄 선포 당일 김건희를 보좌한 행정관과 당일 방문한 성형외과 의사 등을 모두 조사해 행적을 확인했고, 지난해 8∼11월 관저 모임에 참석한 군인들도 전원 조사했으나 김 여사가 모임에 참석했거나 계엄에 관여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텔레그램 등 정황에 비춰 김 여사의 국정 개입이 상당했던 것으로 의심돼 특검팀도 의혹을 염두에 두고 수사했지만, 계엄 당일 행적을 발견할 수 없었다”며 “개입을 증명할 어떠한 증거나 진술도 없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명품가방 수수 의혹 등 이른바 ‘사법리스크’가 비상계엄 선포의 직접적·명시적 동기는 아니지만, 배경 요인으로서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은 있다고 판단했다.

박 특검보는 “비상계엄 선포의 동기와 목적은 권력 독점과 유지”라며 “명태균 리스크와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사가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고, 계엄 선포 시기를 정할 때 어느 정도 반영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주요 목적이나 선포의 기저에 깔린 요소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리스크 해소를 권력 독점과 유지를 통해 일거에 해결하려는 마음이 전혀 없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며 “권력의 독점·유지는 본인이 하고 싶은 대로 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고, 그 안에 사법 리스크 해소도 포함돼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윤 전 대통령의 전격적인 비상계엄 선포가 결국 파면이라는 결과로 이어진 것과 관련해, 그 배경과 동기를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는 세간의 평가가 지배적이었다는 점도 언급됐다.

한편 특검팀은 김 여사를 가까이서 보좌했던 인물로부터 비상계엄 선포 당시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가 심하게 다퉜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박 특검보는 “계엄을 선포했을 때 두 사람이 크게 싸웠다는 진술이 있었고, ‘당신 때문에 다 망쳤다’는 취지의 발언이 있었다”고 전했다.

해당 진술에 따르면 김 여사는 비상계엄이 선포되면서 “다 망쳤다”, “모든 게 망가졌다”는 취지로 강한 분노를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재임 기간 동안 정·관가에서 윤 전 대통령을 의미하는 ‘브이 원’에 앞선다는 의미의 ‘브이 제로’로 불릴 만큼 언사에 거침이 없었다는 평가도 회자돼 왔다.

박 특검보는 이 같은 정황과 주변인 진술을 종합해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가 함께 계엄을 모의한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된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과 김 여사 간의 관계 의혹에 대해서는 “두 사람이 만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무속인 ‘천공’과의 관련성에 대해서도 “윤 전 대통령의 통화 내역 등에서 천공과 계엄을 논의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단순한 소문만으로 소환 조사할 필요성은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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