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금 사는 사람들 조심해야"···돈나무 언니, 대폭락 시나리오 꺼냈다

임혜린 기자 2025. 12. 15.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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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가 현재의 금값 급등 흐름에 대해 "역사적 고점에 근접했다"며 향후 급락 가능성을 경고했다.

우드 CEO는 "현재 금 매수세의 상당 부분은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유동성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방어 심리에서 비롯됐다"면서도 "역사적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사라지는 순간 금값은 급격히 하락해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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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 AFP 연합뉴스
[서울경제]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가 현재의 금값 급등 흐름에 대해 “역사적 고점에 근접했다”며 향후 급락 가능성을 경고했다.

미국 경제매체 더스트리트는 최근 우드 CEO가 아크 인베스트 공식 팟캐스트에 출연해 금 시장을 분석한 발언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우드 CEO는 “시중 통화량(M2) 대비 금 보유량이 대공황을 제외하면 역사상 최고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2025년 현재 시중 통화량(M2) 대비 금 시가총액 비율은 125%로 집계됐다. 이는 대공황 당시인 1930년대의 171%를 제외하면 1980년 금값이 정점을 찍었을 당시와 동일한 수준이다. 당시 금값은 과도한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 급등했다가 이후 장기간 하락세를 겪었다.

우드 CEO는 “현재 금 매수세의 상당 부분은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유동성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방어 심리에서 비롯됐다”면서도 “역사적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사라지는 순간 금값은 급격히 하락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물가 흐름에 대해 추가 금리 인상보다는 실질 성장과 생산성 개선이 물가 압력을 낮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록체인, 인공지능(AI), 로봇공학, 자동화 기술 확산이 기업의 생산 비용을 낮추고 공급 능력을 확대하면서 전반적인 가격 수준을 끌어내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우드 CEO는 “기술 혁신이 경제 전반의 효율성을 높이면 기업은 더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상품과 서비스를 생산할 수 있다”며 “이는 결국 인플레이션 하락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1980년대 금 시장을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다. 당시 금값은 온스당 850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5년간 약 67% 하락했다. 레이건 행정부의 감세 정책과 규제 완화, 통화 긴축이 효과를 내면서 투자 자금이 주식과 채권 시장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우드 CEO는 “현재 우리는 당시 레이거노믹스보다 더 강력한 환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본다”며 “특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정책을 고려하면 ‘스테로이드를 맞은 레이거노믹스’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 4~5년 안에 금값이 하락하는 국면이 나타나더라도 전혀 놀랍지 않다”고 덧붙였다.

우드 CEO는 장기적인 자산 선택 측면에서는 비트코인이 금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고도 언급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금값 강세 전망도 만만치 않다. 금값은 지난해 10월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4000달러(한화 약 591만 원)를 돌파한 이후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4243달러(한화 약 627만 원)를 기록했다. 이는 4000달러를 처음 넘어선 10월 7일 대비 약 5.95% 추가 상승한 수준이다.

주식시장이 주춤한 흐름을 보이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된 점도 금 수요를 떠받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최근 900명 이상의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36%가 내년 금값이 온스당 5000달러(한화 약 738만 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임혜린 기자 hihilin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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