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거품론 또 강타…美 중소형주 ‘러셀2000’ 강세

문이림 2025. 12. 1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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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오라클 등 인공지능(AI) 대표 종목을 중심으로 'AI 거품론'이 일면서 투자업계에선 AI주 대안 투자처를 모색하는 게 화두로 떠올랐다.

특히, 미국 투자에서 주목받는 게 '러셀2000' 지수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역시 AI 산업에 대한 회의론이 불거지며 하루 만에 3대 주가지수가 약세로 마감했다.

AI 거품론이 반복해 시장에 충격을 주면서 투자업계에선 AI 관련주 대신 상대적 강세를 보이는 투자처 물색에 나서는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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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고평가 부담에 한미 증시 혼조
금융·산업·헬스케어로 자금이동
러셀2000 지수 한달새 6.83%↑

엔비디아·오라클 등 인공지능(AI) 대표 종목을 중심으로 ‘AI 거품론’이 일면서 투자업계에선 AI주 대안 투자처를 모색하는 게 화두로 떠올랐다. 특히, 미국 투자에서 주목받는 게 ‘러셀2000’ 지수다. 미국 중·소형 기업주로, 최근 들어 상대적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만큼 ‘AI 거품론’에 따른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최근 AI 거품론이 일면서 국내·미국 증시가 일제히 직격탄을 맞았다. 15일 오전 9시 2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114.25포인트(2.74%) 내린 4052.91을 기록했다. 지수는 113.42포인트(2.72%) 내린 4053.74로 개장한 뒤 2% 내외 하락을 이어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역시 AI 산업에 대한 회의론이 불거지며 하루 만에 3대 주가지수가 약세로 마감했다. 오라클, 브로드컴 등 AI 대표주가 약세를 보이며 시장 위축을 견인했다.

AI 거품론이 반복해 시장에 충격을 주면서 투자업계에선 AI 관련주 대신 상대적 강세를 보이는 투자처 물색에 나서는 흐름이다. 월가에서는 시장의 무게중심이 ‘AI에서 올드 이코노미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날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최근 한 달 새(11월 13일~12월 13일) 6.83% 상승했다. 같은 기간 나스닥종합지수는 1.2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8% 오르는 데 그쳤다. 경기민감주 비중이 높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2.78% 상승했다. 대형 AI주를 제외한 중·소형주와 경기민감 업종 전반으로 자금이 분산되고 있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투자심리가 위험성이 적은 금융 및 헬스케어 업종으로 이동했다”며 “가치주가 성장주를 앞서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AI에서 전통산업, 레거시로의 전환 조짐이 있다”고 짚었다.

실제 최근 일주일 간 뱅크오브아메리카(2.21%), 마스터카드(4.84%), GE에어로스페이스(5.59%), 치폴레(6.48%), 유나이티드헬스그룹(3.30%) 등 금융·산업·소비·헬스케어 업종의 전통 대형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알파벳(-3.73%), 엔비디아(-4.05%) 등 AI 대표주의 약세와 대비된다.

금리 인하 기조 역시 중·소형주를 비롯한 전통주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러셀2000 지수는 차입 의존도가 높은 기업 비중이 커 금리 인하 국면에서 상대적인 수혜를 받는 구조다. 월가는 2026년에 금융·소비재 등 올해 부진했던 업종으로의 ‘섹터 로테이션’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맥스 케트너 HSBC 전략가는 “유틸리티, 금융, 헬스케어, 산업재, 에너지, 소비재 등 대부분 업종이 이미 올해 상승 중이라는 점에서 시장 확산은 이미 진행되고 있다”며 “기술주냐 다른 업종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기술주와 다른 업종이 함께 참여하는 장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이클 윌슨 모건스탠리 전략가는 “빅테크도 나쁘지 않겠지만, 소비재(특히 재화)와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더 나은 성과를 낼 것”이라며 “현재 미국 경제는 4월 저점을 통과한 초기 경기 국면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문이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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