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여명 최다 희생자 낸 해난사고...'남영호 침몰 참사'를 아시나요

제주방송 신동원 2025. 12. 1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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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호 침몰, 오늘(15일) 55주기...희생자 위령제
서귀포항 출발 여객선, 전남 소리도 인근서 침몰
승선원 초과·화물 과적·직원 근무지 이탈 등 의혹
위성곤, '남영호 특별법' 발의...국가 차원 조사 실시
남영호 침몰 희생자 위령탑


대한민국 해상 사고 중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남영호 침몰 참사'가 오늘(15일)로 55주기를 맞은 가운데,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 행사가 열렸습니다.

서귀포시는 이날 서귀포시 동홍동 정방폭포 주차장 인근에 조성된 남영호 조난자 위령탑에서 희생자 위령제를 엄수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유족회와 시민, 정치인, 공무원 등이 참석해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헌화와 헌작, 분향을 진행했습니다.

나종열 유족회장은 "위령탑 참가 행사에 함께해주신 모든 분, 행사를 준비해 주신 관계자분들에 감사드린다"라며, "세월이 흐를수록 점점 잊히는 것 같아 속상하지만, 오늘 함께 해주신 분들이 잊지 말고 계속해서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한편, 남영호 침몰 참사는 지난 1970년 12월 15일 새벽 2시쯤, 전날 서귀포항에서 출발한 여객선 남영호가 전남 여수 소리도 인근 해상을 항해하던 중 침몰해 수백 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대형 해난사고입니다.

특히, 승선원 명부조차 정확히 남아 있지 않아 사고 발생 55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피해 규모와 사고 경위에 대한 정확한 내용이 불분명한 실정입니다.

다만, 부산지방해양심판원 기록에 따르면 당시 승선 인원은 총 338명으로, 이 가운데 15명을 제외한 323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대한민국 해상사에서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사고로 기록돼 있습니다. 구사일생한 생존자 중 한 명은 "귤 궤짝에 의지해 바다를 표류하다가 일본 어선에 구조됐다"고 언론에 밝힌 바 있습니다. 

사고 이후 승선 인원 초과와 화물 과적, 구조 요청을 받아야 할 부두관리소 직원의 근무지 이탈 등 '인재'라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됐지만, 지금까지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진상 규명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최근 '남영호 침몰사고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법'을 대표 발의했습니다.

법안의 핵심은 독립적인 특별조사위원회를 설치해 사고 원인을 규정하고 구조·수습 과정에서의 정부 대응 적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하는 것입니다.

위성곤 의원은 "남영호 침몰은 대한민국 해상사에서 가장 많은 희생을 남긴 참사임에도 반세기 동안 제대로 된 국가 조사가 없었다"며 "더 늦기 전에 진실을 밝혀 희생자와 유족의 명예를 바로 세우고, 다시는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국가가 책임 있게 나서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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