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밀집한 미 버지니아…주민들은 “이제 그만”
[앵커]
이메일, 애플리케이션, 동영상 스트리밍 등 이런 것들이 없이는 이젠 살아가기 힘든 세상이 됐습니다.
여기에 인공지능, AI도 점차 우리 생활에 들어오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데이터센터 건설이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지만, "이제 그만"을 외치는 이들이 있습니다.
왜 그런지 박일중 특파원이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조용한 주택가 끝자락.
거대한 건물이 벽처럼 막아섰습니다.
데이터 센터입니다.
10년 전 이사 온 판담 씨는 더 이상 노을을 즐길 수 없게 됐습니다.
[스와티 판담/주민 : "(예전엔) 집 앞으로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었어요. 경치가 정말 좋았죠. 모든 곳에 큰 나무들이 있었어요."]
이 주택가는 밤낮없는 소음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자체 발전기를 돌리는 데이터센터 때문입니다.
[그렉 피리오/주민 : "(문을 닫으면) 잘 수 있어요. 그런데 어떨 땐 반대쪽 창문으로 소리가 들어와요. 그럴 땐 수면제 같은 걸 먹습니다."]
세금을 감면해 주는 적극적인 데이터센터 유치 정책의 결과입니다.
이 일대가 데이터센터 앨리, 즉 데이터센터 골목이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뒤로 보이는 것처럼 수 킬로미터에 걸쳐서 데이터센터가 이미 들어섰거나 건설 중에 있습니다.
2백 개에 가까운 데이터센터가 지자체에 내는 세금은 연간 12억 달러.
예산의 39퍼센트를 차지합니다.
덕분에 주민들의 세금 부담은 줄었지만 코앞의 데이터센터는 견디기 힘든 겁니다.
결국 지자체는 속도 조절에 나섰습니다.
데이터센터 건립 시 주택가에서 일정 거리 이상 떨어져야 하고, 주민 공청회도 거치도록 했습니다.
[버디 라이저/지역 개발 책임자 : "성장을 더 잘 관리하고, 제한 조치를 더 일찍 도입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데이터센터는 주변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산업 시설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는 게 이들의 조언입니다.
버지니아 라우든 카운티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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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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