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병 라벨 애써 뗐는데…정부, 백지화 검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재활용품 버릴 때 페트병에 붙은 라벨은 떼어내고 따로 배출하죠.
6년째 시행되고 있는 '무색 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제도 때문인데, 정부가 이 제도를 백지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무색 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제도가 지난 2020년 12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건데, 색깔 없는 투명 페트병만 넣되, 라벨은 떼고 뚜껑은 씌우라는 게 정부의 지침입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재활용품 버릴 때 페트병에 붙은 라벨은 떼어내고 따로 배출하죠. 6년째 시행되고 있는 '무색 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제도 때문인데, 정부가 이 제도를 백지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유가 뭔지 장세만 기후환경 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택가 골목길에 있는 재활용 정거장.
일반 플라스틱류 수거함과 별도로 무색 페트병 전용 칸이 있습니다.
'무색 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제도가 지난 2020년 12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건데, 색깔 없는 투명 페트병만 넣되, 라벨은 떼고 뚜껑은 씌우라는 게 정부의 지침입니다.
위반하는 아파트나 단독 주택에는 과태료가 최대 30만 원까지 부과됩니다.
문제는 시민들이 애써서 투명 페트를 따로 모아 놔도 당초 의도했던 식품 용기로의 고품질 재활용이 잘 이뤄지지 못한다는 겁니다.
식품 용기로 쓰려면 위생 안전성이 중요해 수거부터 재활용까지 별도 전용 처리 라인을 갖춰야 하지만, 선별 업계가 워낙 영세하다 보니 시설을 갖춘 곳은 10%대에 불과합니다.
이 때문에 현장에서는 무색 페트병과 나머지 플라스틱류를 기껏 따로 모아놨더니, 수거할 때는 같은 짐칸에 뒤섞어 가져간다는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민 : 다 합쳐져요. 페트병 라벨 떼든 안 떼든 비닐이랑 플라스틱 일반 그런 게 그냥 다 혼합해서 같이 가져가는데, 의미가 없는….]
실제로 연간 페트병 생산량 35만 톤 가운데 전용 라인을 통해 재활용을 거쳐 식품용 재생 원료로 만들어지는 건 1%에도 못 미치는 걸로 추정됩니다.
게다가 재활용 기술이 좋아져 혼합 수거된 폐플라스틱 류에서도 식품용 재생 원료를 뽑아내는 게 가능해지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해당 업체에 가봤습니다.
광학 분류, 초음파 세척 기술 등이 인정돼 식품 용기로 다시 써도 된다는 식약처 승인이 올해 초 나왔습니다.
[이건호/삼양에코테크 대표 : 인공지능 로봇이 투명 페트병과 유색 페트병을 자동으로 선별하는, 그래서 더 많은 양의 페트병을 보다 정확하게 (선별 가능해졌습니다.)]
이게 가능한데 굳이 시민들에게 번거롭게 라벨을 떼게 해 별도 배출하도록 해야 하느냐는 게 정부의 고민입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발표 예정인 '탈 플라스틱 로드맵'에 무색 페트병 별도 배출 백지화를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장세만 환경전문기자 jang@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20년 넘게 지켜온 '약속'…별세 소식에 추모글 쏟아졌다
- 금고에 280억 뭉칫돈…장부도 없이 "그분 승인 있어야"
- 대통령 질타 받자 '공개 반박'…"공항 마비될 것" 무슨 일
- 주담대 막히자 "믿을 건 이것뿐"…3년 만에 최대 찍었다
- "김정은 총감독" 4시간짜리 영화 공개…뜻밖 장면 보니
- 메시 등장에 환호하더니 돌변…"이건 사기" 관중들 폭발
- "넌 꼭 잡는다" 이후 사생활 폭로자 또 '이이경 DM' 공개…소속사 "처음과 같은 입장"
- 한 달 수도 40톤 쓴 의문의 집…"대변 냄새" 들어갔더니
- [자막뉴스] "만지면 죽을 수도" 중국발 괴소포…알리·쉬인에 4,400원 딱지 붙이는 이유
- 오사카 호텔에 실제 설치됐다…인간 세탁기 요금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