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청문회 안 간다는 쿠팡 김범석…여론 무시하며 책임 회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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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의 실질적 소유주인 김범석 미국 쿠팡 Inc 의장이 오는 17일 예정된 개인정보 유출 관련 국회 청문회에 참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기업에서 문제가 터져도 대응을 잘 한다면 오히려 구매율, 만족도가 올라가는 등 기회로 삼을 수 있지만 쿠팡은 정반대"라며 "개인정보 유출 사고보다 사고 대응 방식에 실망한 고객이 많은데 김범석 의장의 청문회 불출석도 신뢰를 저해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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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 CEO로 비즈니스 일정 있어"
총체적 관리 부실에 책임론 커지지만 외면

쿠팡의 실질적 소유주인 김범석 미국 쿠팡 Inc 의장이 오는 17일 예정된 개인정보 유출 관련 국회 청문회에 참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사상 최대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김 의장이 책임을 지고 사태 수습의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지만 이를 외면한 결정이다.
14일 국회에 따르면 김 의장은 쿠팡 청문회를 개최하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김 의장은 "글로벌 기업의 CEO(최고경영자)로서 공식적인 비즈니스 일정들이 있는 관계로 부득이하게 청문회 출석이 불가하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과거에도 '농구를 하다 다쳐서' '예정된 출장' 등의 이유로 국정감사에 번번이 불출석했다.
쿠팡은 지난달 29일 회원 3,370만 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알렸다. 퇴사한 중국인 개발자가 지난 6월부터 수개월에 걸쳐 개인정보를 빼낸 것으로 파악됐다. 개인정보 유출 규모가 '역대급'인 데다 대다수 국민이 쿠팡을 사용하고 있어 충격은 더 컸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쿠팡의 대응 방식은 공분을 불렀다. 개인정보 유출을 처음에 '노출'로 공지해 피해 축소 논란을 일으켰고,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을 사흘 만에 슬쩍 내리기도 했다. 가입과 달리 복잡한 탈퇴 절차도 도마에 올랐다.
결국 개인정보 사고 발생부터 처리까지 총체적 관리 부실이 드러나면서 김 의장 책임론이 제기됐지만 그는 일언반구도 없었다. 대신 한국법인을 이끄는 박대준 쿠팡 대표가 국회 현안질의 등에 나와 질타를 받았다. 이런 박 대표도 이달 10일 물러났고, 쿠팡 Inc의 해럴드 로저스 최고관리책임자 겸 법무총괄이 임시 대표를 맡게 됐다. 17일 청문회에는 로저스 대표가 나올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김 의장의 청문회 불출석을 개인정보 유출 사고 책임을 계속 회피하겠다는 뜻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쿠팡과 김 의장을 향한 비판 여론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기업에서 문제가 터져도 대응을 잘 한다면 오히려 구매율, 만족도가 올라가는 등 기회로 삼을 수 있지만 쿠팡은 정반대"라며 "개인정보 유출 사고보다 사고 대응 방식에 실망한 고객이 많은데 김범석 의장의 청문회 불출석도 신뢰를 저해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박경담 기자 wal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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