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IS 공격에 미국인 3명 사망… 중동에 다시 ‘핏빛 전운’ 감돈다

김지원 기자 2025. 12. 15.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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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IS 겨냥 “강력한 보복 있을 것”
이스라엘, 하마스 지도자 사살
13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에서 주민들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AP 연합뉴스

시리아에서 미국인 3명이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소행으로 추정되는 공격에 사망하자 미국이 보복을 천명하면서 역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가자지구 휴전 이후 두 달간 소강 상태였던 중동 정세가 다시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13일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시리아 중부 팔미라를 방문 중이던 미군은 무장 괴한의 매복 공격을 받았다. 교전 끝에 미군 2명과 통역사 1명이 사망했고 병사 여러 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들은 IS 격퇴 및 대테러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주요 지도자를 접촉하는 임무를 수행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누르알딘 알바바 시리아 외무부 대변인은 “IS와 연계된 괴한이 군 초소 정문에서 총격을 가했다”며 “총격범은 현장에서 사살됐다”고 밝혔다. 이어 “총격범은 국내 치안·대테러를 담당하는 내무부 산하 조직인 보안군에서 10개월 이상 근무한 인물”이라며 “최근 이슬람 극단주의 사상이 문제가 돼 해고 조치될 예정이었다”고 했다.

지난해 12월 바샤르 알 아사드 전 정권 축출 이후 시리아에서 미군이 작전 중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리아 정부는 아사드 축출 이후 서방 국가들과 관계 개선을 추진해왔다. 올해 초 취임한 아흐메드 알샤라 시리아 과도정부 대통령은 지난달 워싱턴 D.C.를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회담을 하기도 했다. 이에 미군이 주도하는 국제동맹군(CJTF-OIR)은 최근 시리아 정부군과 함께 시리아 내 IS 소탕 등을 위해 연합 군사작전을 진행해왔다. IS는 2019년 시리아에서 영토를 상실했지만, 세포 조직이 잔존하며 여전히 산발적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이 미국·시리아 간 관계 정상화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번 사건은 미국과 시리아를 겨냥한 IS의 공격이었다”며 “매우 강력한 보복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중동 안정화 전략이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자지구 휴전을 비롯해 중동 안정화 전략의 핵심 목표였던 미군 사상자 최소화와 미국의 직접 개입 축소 원칙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자지구 휴전 역시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이날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표적 공습을 단행해 하마스 고위 지도자 라에드 사드를 사살했다. 사드는 하마스 군사 조직 알카삼 여단의 참모총장으로, 무기 생산과 지하 땅굴, 지휘소 등 군사 기반 시설 건설을 총괄해 온 인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당국은 이날 공격이 앞서 자국 병사들이 ‘테러 기반 시설’을 해체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데 대한 보복 조치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지난 10월 휴전 시행 이후에도 자국군을 공격한 하마스 요원을 상대로 ‘맞대응(tit-for-tat)’ 방식의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WSJ은 “이번 표적 살해는 미국의 중재로 시작된 휴전의 한계를 시험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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