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 투자, 이젠 숫자 보고 하세요”
“AI로 적정가격 추정 서비스 추진”
“시작부터 상업용 부동산 한 우물만 팠습니다. 직원들이 발품 팔며 구축한 국내외 빌딩 30만개의 정보가 최대 자산이자 미래 성장 동력입니다.”
국내 최대 상업용 부동산 플랫폼 알스퀘어의 이용균(42) 대표는 최근 본지 인터뷰에서 “기업들의 사무실을 구해주고, 사옥 매입 및 임대차 관리를 자문하면서 축적한 자료를 토대로 내놓은 빅데이터 서비스에 대한 고객 반응이 뜨겁다”고 말했다. 2009년 설립된 알스퀘어는 국내 프롭테크(부동산과 기술의 합성어) 업계에서 유일하게 매출이 2000억원을 넘는 기업이다.

이 대표가 언급한 ‘알스퀘어 애널리틱스(RA)’는 주요 오피스, 물류센터의 실거래가, 임대료, 공실률 등 시장 정보를 유료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직원들이 현장을 돌아다니며 축적한 정보를 지표로 만들어 공개하고, 고객사 요청에 맞춰 분석 리포트 형태로도 제공한다. 출시된 지 1년 만에 50곳이 넘는 고객사를 확보했다. 금용기업과 건설·시행사, 공기업 등 고객 업역도 다양하다. 스웨덴 사모펀드 EQT와 GIC(싱가포르투자청) 등 해외 투자자들도 국내 시장 분석에 알스퀘어 자료를 활용하고 있다. 이 대표는 “제대로 된 투자 정보 없이 감(感)에 의지하던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처음으로 계량 지표를 도입한 것”이라며 “향후 인공지능(AI)으로 건물 적정 가격을 추정하는 서비스도 추가할 계획”이라고 했다.
국내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알스퀘어는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베트남 호찌민, 하노이 등 주요 지역에서 5만개 넘는 부동산 데이터를 확보해 서비스하고 있으며, 글로벌 기업들의 본사가 몰려 있는 싱가포르에도 지사를 두고 있다.
최근에는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 집합 건물의 관리 사무소에서 세대별 관리비 산정이나 커뮤니티 시설 운영 효율 제고 등에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 ‘홈닷 ERP’를 출시하며 주거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 대표는 “기존 프로그램들은 주차나 커뮤니티 관리 등 외부 협력사가 바뀌면 프로그램도 바뀌고 주민들이 일일이 관련 앱을 새로 깔아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며 “홈닷 ERP는 자동으로 정보가 이관되기 때문에 편리할 뿐 아니라, 이용 패턴을 시계열로 분석할 수도 있어 관리비 절감 요소를 찾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2022년부터 갑작스러운 금리 인상으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며 알스퀘어도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한동안 힘든 시기를 보냈다. 하지만 불황 속에서도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를 이어온 덕분에 올해는 매출이 2000억원을 넘기고 소폭 흑자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대표는 “시장 사이클상 힘든 시기는 거의 지났고 새로 출시한 서비스에서도 이익이 나기 시작했다”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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