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해변 총격범 제압한 호주 ‘시민 영웅’ 영상 화제
호주 시드니 총격 사건 현장에서 무장한 총격범을 제압한 한 남성이 영웅으로 칭송받고 있다. 그의 용기 있는 행동이 더 큰 인명 피해를 막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총격 사건이 발생한 시드니 본다이 비치 인근 주차장에서 흰 셔츠를 입은 한 남성이 소총을 들고 서 있던 검은 셔츠 차림의 남성을 제압하고 총기를 빼앗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확산했다.

영상에는 주차된 차량 뒤에 숨어있던 흰 셔츠 차림의 남성이 등을 돌린 채 총을 들고 서 있던 검은 셔츠 차림의 남성에게 달려들어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무릎으로 검은 셔츠의 남성을 밀쳐 바닥으로 넘어뜨렸고 이내 총기를 빼앗아 해당 남성을 향해 총구를 겨눴다. 총기를 빼앗긴 해당 남성이 뒤로 물러나자 제압을 마친 남성은 이후 총을 바닥에 내려놓았다.
영상 속 검은 셔츠 차림의 남성은 경찰에 체포된 총격범 중 한 명과 동일 인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시민이 총격범을 제압할 당시 인근에 또 다른 총격범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총격범을 제압한 시민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타인을 돕기 위해 위험으로 달려간 시민들의 행동을 치하하며 “이들은 영웅이며 그들의 용기가 생명을 구했다”고 말했다.
크리스 민스 뉴사우스웨일스 주지사는 “내가 본 장면 중 가장 믿기 어려운 장면”이라며 “공동체를 향해 총을 쏜 총격범에게 다가가 홀로 그를 무장 해제시키고 수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했다.
이날 오후 6시30분쯤 시드니 유명 해변인 본다이 비치에서는 유대교 전통 축제 ‘하누카’의 시작을 기념하는 ‘해변 하누카’ 행사가 열리던 도중 무장 괴한들이 총을 난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총격 직후 신고를 받은 경찰과 구급대원이 부상자 16명을 병원으로 옮겼으나 이 중 12명이 사망했다.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던 용의자 1명도 현장에서 사망했다. 경찰은 총격범 2명을 붙잡아 구금했다. 당국은 범행 동기와 유대교를 노린 증오범죄 여부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https://www.khan.co.kr/article/202512142009001
최경윤 기자 ck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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