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공중화장실 대변신...도산공원·세곡천 화장실 공공디자인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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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구청장 조성명)가 도산공원과 세곡천 물맞이공원 내 공중화장실 두 곳을 전면 개선해, 기능성과 디자인을 모두 갖춘 '강남형 공공화장실'로 새롭게 선보였다.
이번 사업은 어둡고 기피 대상이던 기존 공원 화장실의 이미지를 벗고, 누구나 안심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것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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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강남구(구청장 조성명)가 도산공원과 세곡천 물맞이공원 내 공중화장실 두 곳을 전면 개선해, 기능성과 디자인을 모두 갖춘 ‘강남형 공공화장실’로 새롭게 선보였다.
이번 사업은 어둡고 기피 대상이던 기존 공원 화장실의 이미지를 벗고, 누구나 안심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것이 핵심이다.
공중화장실은 오랜 기간 어둡고 불안한 분위기, 위생 취약 문제로 인해 특히 여성과 보호자 동반 이용자들 사이에서 기피 대상이 되어왔다. 강남구는 이러한 주민 의견을 반영, 단순한 시설 보수를 넘어 공공디자인을 통해 체감 품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접근했다. ‘도시 품격을 높이는 공공공간 조성’을 목표로 안전성, 디자인, 포용성을 중심에 두고 화장실을 개선했다.
도산공원 화장실은 패션 명품거리에 위치해 외국인 관광객과 시민 이용이 많은 장소다. 외관은 낮에는 고급스러운 파스텔 톤의 구조물이지만, 밤이 되면 조명 아래 은은한 빛이 벽면을 감싸며 하나의 조형물처럼 빛난다. 기능성과 도시미관을 동시에 고려한 설계로, 공원을 찾는 이들에게 강남의 도시 디자인 수준을 보여주는 공간이 됐다.
세곡천 물맞이공원 화장실은 곡선형 디자인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공중화장실로는 이례적으로 외부 수전(손 씻는 공간)을 접목해, 굳이 실내에 들어가지 않아도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이 손을 씻거나 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 같은 구조는 이동식 화장실로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된 사례다.
기능적으로도 혁신적인 요소가 다수 반영됐다. 내부에는 ▲밝고 따뜻한 색감의 조명 ▲불법촬영 방지 칸막이 ▲비상시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호출벨 등 범죄예방환경디자인(CPTED)을 적용해 안전성을 높였다. 또한 ▲유아·노약자 보호자 동반을 위한 가족 화장실 ▲자동 물내림 장치 ▲감염 예방용 조명형 거울 ▲이용자 편의에 맞춘 손잡이 등을 통해 누구에게나 편리한 공간이 되도록 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국내 지자체 공중화장실 가운데 최초로 ‘장루·요루 장애인용 전용 변기 시설’을 도입한 것이다. 장루·요루는 장이나 방광 기능이 손상된 사람이 수술을 통해 체외로 배변·배뇨를 하는 인공 통로다. 이들을 위한 맞춤형 화장실 환경을 마련한 것은 모두를 배려하는 도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준다.
이번 사업은 민간기업과의 협력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구는 욕실전문기업 로얄앤코(주)와 협약을 맺고, 기술 자문과 자재 협력을 통해 고품질·스마트 위생기기들을 설치했다. 이는 ‘공공디자인 혁신’과 ‘ESG 기반 민관 협력’을 동시에 실현한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도시의 공공화장실은 그 지역의 품격을 보여주는 얼굴과 같은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주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쾌적한 공공공간을 지속적으로 확대, 강남다운 도시 품격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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