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환빠논쟁' 질문, 기자 "동북아재단 역할 무관" 대변인 "역사 시각 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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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동북아역사재단 업무보고에서 철지난 '환단고기' 논쟁(환빠논쟁)을 질문해 논란이다.
이 논쟁은 이틀 뒤 대통령실 기자들이 "동북아역사재단의 역할과 관계없는 질문", "대통령이 유사역사논쟁을 꺼내는 것이 타당하느냐" 등의 비판적 질문을 쏟아내자 대변인이 역사 연구에도 시각이 중요하다는 의미라고 반박하는 등 설전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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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역사재단 업무보고 환단고기, 기자 설전…"부적절하지 않냐" vs
"역사도 어느 시각에서 연구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질문"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동북아역사재단 업무보고에서 철지난 '환단고기' 논쟁(환빠논쟁)을 질문해 논란이다. 이 논쟁은 이틀 뒤 대통령실 기자들이 “동북아역사재단의 역할과 관계없는 질문”, “대통령이 유사역사논쟁을 꺼내는 것이 타당하느냐” 등의 비판적 질문을 쏟아내자 대변인이 역사 연구에도 시각이 중요하다는 의미라고 반박하는 등 설전으로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12일 국가교육위원회 등 업무보고에서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을 상대로 '역사 교육 관련해 환빠논쟁 있죠? 단군 환단고기를 주장하고 연구하는 사람들을 비하에서 '환빠'라고 부르지 않느냐. 동북아역사재단은 관심이 없는 모양”이라고 질의했다. 이에 박 이사장이 “소위 재야 사학자들이 하는 것을 대통령께서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그분들보다 전문 연구자들의 이론이나 주장이 훨씬 설득력이 있어 저희로서는 전문 연구자들의 의견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라고 반박하자 이 대통령은 “증거가 없는 건 역사가 아니다”라고 되물었다.
박 이사장이 “역사는 사료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문헌 사료를 중시한다”라고 답하자 이 대통령은 “환단고기는 문헌이 아니냐”고 되물었다. 박 이사장은 “모든 역사가 다 사실을 기록하고 있지는 않아서 연구자들이 그 기록이 사실인지 아닌지 논란을 벌이고 있고, 모든게 다 정확하고 맞고 틀리다는 건 없다”라며 “재단에서 한때 재야 사학자들과 협력과 (대화를) 한 적이 있는데, 별로 결과가 좋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역사를 어떤 시각에서 어떤 입장에서 볼 거냐의 근본적인 입장의 차이가 있는 거 같다”라고 언급했다.

이 논쟁은 대통령실 기자와 대변인 간 설전으로 번졌다. 중앙일보 기자는 14일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유사역사학 논쟁을 업무보고 받으면서 언급했는데 일선 학교에서는 '말씀이 적절했냐'하는 우려도 있다”라며 “생중계로 업무보고하다 보니 지엽적인 논란이 과도하게 이슈가 되는 측면이 있지 않느냐”라고 지적하는 질문을 했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사장 답변의 핵심은 '문헌 사료를 중시한다', '전문 연구자들의 의견을 받아들여야 된다'였고, 대통령의 결론을 보면, '역사를 어떤 시각과 입장에서 볼 것인지가 중요하고 거기서 근본적 입장차가 발생한다'라는 거였다”라며 “친일에 협력했던 사람들에게 '과연 그런 주장들은 어느 문헌에 있고 또 어느 전문 연구자가 주장하고 있는 것이냐'인지 위안부 관련 '본인들이 원해서 한 건 아니냐라는 주장은 어느 문헌에 나와 있고 또 어느 전문 연구가가 주장하고 있느냐'고 묻지 않을 수 없다”라고 반박했다. 역사관을 어느 시각과 입장에서 연구하고 수립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이었다고도 했다.
그러나 이어 장윤선 취재편의점 기자가 '동북아역사재단은 노무현 정부 때 중국과 일본의 어떤 역사 왜곡 문제를 대응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연구 기관'이라는 점을 들어 “대통령이 업무보고 때 언급한 환빠 논쟁이라는 것은 동북아역사재단 역할과 전혀 관계가 없는 한국의 역사학계와 유사 역사학계 간 갈등 과정에서 표출된 단어”라며 “굳이 대통령이 업무보고 때 이 언어를 선택한 이유가 무엇이냐”라고 질의했다.

국민일보 기자도 “친일이나 위안부나 독도 문제 같은 경우는 명확하게 역사적 진실이 무엇인지 확인해서 대응하라는 말씀이라면 환단고기 부분도 역사적으로 연구를 하라는 뜻인 건지 그 '위서'가 얘기되는 것이 잘못된 것이니 그런 게 나오지 말도록 하라는 것이냐”라고 질의했다. 김 대변인은 “국가의 역사관을 연구하고 그 역사관을 수립하는 기관에서 답을 내놓아야 될 부분이라고 보여진다”라고 답했다.
그럼 '이 대통령의 발언이 적절하다고 보는지 부적절했다고 보느냐'라는 이어진 기자 질의에 김 대변인은 “이런 논란들이 실제로 존재하고 있는데도 '그냥 존재할 뿐 우리가 언급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하면서 회피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이냐, 그렇지 않다라고 보는 것”이라며 “논란이 있다면 거기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야 되고 특히 역사관을 연구하는 곳(기관)이라면 명확한 입장이 있어야 맞는다라고 보는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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