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파병군 위로하며 눈물 흘린 김정은…'민심 챙기기' 행보
[앵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러시아에 파병됐다 숨진 북한 군인들을 기리는 모습입니다. 김 위원장은 "보수도 대가도 없이 목숨을 내걸었다"고도 말했습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공연장에 들어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군인들이 박수치며 맞이합니다.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 국경지역에서 지뢰 제거 임무를 하고 돌아온 북한 공병부대입니다.
지난 12일, 김 위원장이 귀국한 군인들을 위한 환영 행사를 열었습니다.
휠체어를 탄 부상 군인들을 고개 숙여 안아주는 모습을 연출하고, 공연을 보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군인들이 전장에서 편지를 쓰거나, 사망자를 수습하는 듯한 모습의 사진도 공개됐습니다.
북한이 공병부대 투입을 공식 확인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8월 초에 출병했고, 전사자가 9명이라는 구체적 정보도 이례적으로 거론했습니다.
[조선중앙 TV : 희생된 9명의 전투원들에게 공화국 영웅 칭호와 국기훈장 제1급…]
현재까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은 1만명이 넘고, 사망자는 2000여 명에 달합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 석좌교수 : 러시아 측에게 (파병) 대가로서 속도를 내고 좀 더 폭을 넓혀달라는 그런 간접적인 메시지가 함께 담겨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김 위원장은 바로 다음날에는 평안북도 구성시 병원 준공식에 참석했습니다.
"병원다운 병원이 또 하나 생겼다"며 내년부터 20개 지역에 현대적 병원을 동시에 세우겠다고 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러시아 파병 군인들을 영웅으로 치켜세우면서도 민생을 등한시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주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영상편집 박선호 영상디자인 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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