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동부소방서, 행안부 우수상…외국인 안전교육 새 모델 세웠다

유혜인 기자 2025. 12. 14.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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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을 듣는 것만으로는 위험을 줄일 수 없습니다. 직접 해보고, 몸으로 익혀야 위기 상황에서 움직일 수 있어요."

이정수 대전동부소방서 소방위가 외국인 주민들의 안전 사각지대를 줄이겠다며 내놓은 말이다.

그의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119안전라이프+'는 이달 행정안전부 주관 '지자체 외국인주민 지원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으로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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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소방위, '119안전라이프+' 기획…"경험이 만드는 안전"
행정안전부 주관 '지자체 외국인주민 지원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대전동부소방서. (왼쪽부터) 박성민 자치행정과장, 송영주 예방총괄팀장, 이정수 소방위, 최현석 주무관, 손여의 외국인119안전리더. 대전동부소방서 제공

"교육을 듣는 것만으로는 위험을 줄일 수 없습니다. 직접 해보고, 몸으로 익혀야 위기 상황에서 움직일 수 있어요."

이정수 대전동부소방서 소방위가 외국인 주민들의 안전 사각지대를 줄이겠다며 내놓은 말이다.

그의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119안전라이프+'는 이달 행정안전부 주관 '지자체 외국인주민 지원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으로 뽑혔다.

사전심사 66건 중 17건에 선정된 뒤, 국민 온라인 심사까지 거쳐 최종 8개 발표 사례로 확정된 성과다.

이 소방위가 현장에서 가장 뚜렷하게 느낀 문제는 '전달되지 않는 안전교육'이었다. 외국인 주민은 점차 늘어가는데, 실제 교육은 언어 장벽과 접근성 한계로 실제 대응 능력까지 이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소방위는 "말로 설명하는 방식은 오래 남지 않는다"며 "몸을 움직여보는 순간 비로소 대응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119안전라이프+'는 이러한 관점을 프로그램 전반에 녹였다. 소방 현장 중심 안전체험, 119체험센터 동행, 외국인 이용시설 소방안전컨설팅과 유관기관 협력체계 구축, 외국인 거주가구 소방시설 설치(32가구), 외국인 119안전리더 양성(20명·8개국) 등 6개 과정은 외국인 주민을 단순한 교육 대상이 아닌 '안전 주체'로 참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는 안전리더 양성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같은 문화권 구성원이 안전 정보를 전달하는 구조를 만들면 지역사회 안에서 자생적인 안전망이 형성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소방위는 "혼자 설명하면 잘 이해되지 않던 내용도, 리더들이 자기 언어로 풀어주면 현장에서 바로 행동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정책 공백을 메웠다는 평가도 나온다. 행안부 분석에서도 외국인 안전 분야는 정책 공백이 큰 영역으로 분류된다. 기존 교육은 언어·문화 장벽 등으로 효과가 제한됐고,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거의 없었다는 게 이 소방위의 설명이다. 하지만 '119안전라이프+'는 이 한계를 실제 현장 프로그램으로 보완했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성과는 전국적인 확산 가능성으로 이어졌다.

이 소방위는 "119안전라이프+가 향후 시·도에서 자율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방식으로 사업이 넓어질 예정"이라며 "대전에서 만든 모델이지만, 특정 지역에만 묶여 있는 형태가 아니라 어디서든 적용할 수 있는 구조를 목표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외국인 주민도 시민이며, 안전은 모두에게 동일하게 보장돼야 한다"며 "앞으로도 현장에서 필요한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다듬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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