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정, 병원 폭격 뒤늦게 인정…“무장 단체 거점 공격” 주장

조태흠 2025. 12. 14. 18:09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얀마 군사정권이 최근 병원을 폭격한 사실을 인정하면서, 소수민족 무장 단체의 거점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지 시각 14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얀마 군정은 지난 10일 서부 라카인주에 있는 종합병원을 폭격했다고 인정했습니다.

당시 미얀마 군정 전투기가 폭탄을 2차례 투하해 병원에 있던 환자와 의료진 등 34명이 숨지고 80여 명이 다쳤습니다.

미얀마 군정은 폭격 이후 입장을 밝히지 않다가, 며칠이 지나서야 공습 사실을 발표했습니다.

미얀마 군정은 무장 단체들이 해당 병원을 거점으로 이용했다며, 당시 병원 건물에서 대테러 작전을 했고 사망자와 부상자는 반군 무장 단체와 그 지지자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유엔은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은 민간인과 민간 시설에 피해를 준 광범위한 공습 유형 가운데 하나라며 미얀마 군정이 전국에서 지역 사회를 파괴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도 SNS를 통해 “(기본적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을 공격한 행위에) 충격받았다”며, 지역 사회 전체의 의료 서비스가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의장국 말레이시아도 성명을 통해 민간인과 의료 시설을 향한 공격은 용납할 수 없다며 미얀마 군정의 병원 공습을 규탄했습니다.

AP는 아세안이 회원국인 미얀마를 비판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미얀마 군정은 오는 28일 총선을 앞두고 반군 무장 단체가 장악한 지역을 탈환해 투표 지역을 늘리려고 공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미얀마 군부는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의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압승을 거둔 지난 2020년 총선을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이듬해 2월 쿠데타를 일으켰습니다.

인권 단체 국제엠네스티 보고서에 따르면 군부는 쿠데타 이후 6천 명 넘게 살해하고 2만 명 넘게 임의로 구금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조태흠 기자 (jotem@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