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진중공업, 베트남에 초대형 생산기지 건설
핵심 기자재 안정적 공급
아·중동 생산허브 구축 신호탄

14일 세진중공업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 칸호아성에 위치한 닌뚜이(Ninh Thuy) 산업단지 입주를 위한 부지계약 체결을 마치는 등 글로벌 생산능력 확대에 나섰다.
# 글로벌 포트폴리오 강화 '제2의 도약' 핵심 발판
당시 부지계약 체결식엔 세진중공업 윤지원 부사장과 베트남 칸호아성 경제구역및산업단지 경영위원회 쩐 민 치엔 위원장, 닌뚜이산업단지 운영사 탄옌그룹 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엔 HD현대 베트남조선소 진상호 전무(법인장)도 동행해 HD현대그룹 확장에 발 맞춘 세진중공업의 글로벌 생산기지 확보에 힘을 실어줬다.
닌뚜이 산단은 HD현대중공업 자회사인 HD현대베트남조선(HVS) 등 주요 고객사와의 물류 접근성이 뛰어난 핵심 거점으로 꼽힌다.
최근 한국 조선업은 고부가가치 선종 중심의 수주 증가와 함께 중국 대비 원가경쟁력 확보를 위해 동남아 지역으로의 생산 아웃소싱 확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실제 HD현대그룹은 베트남, 필리핀, 인도 등 해외 생산기지 확장 전략을 진행 중이다.
이런 연장선상에서 세진중공업의 이번 신규 생산기지 확보 투자는 향후 HD현대중공업 해외생산 확대 전략과 연계, 핵심 기자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전략적 대응으로 읽혀진다.
# 동남아 전역 아우르는 '메가 허브' 전략
실제 세진중공업은 이번 신규 투자를 통해 베트남 법인 매출을 중장기적으로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선, 베트남 생산량을 현재보다 3배 이상 확대하는 게 1차 목표다. 더 나아가 닌뚜이 산단 내 신규 공장을 차세대 친환경·에너지 산업 수요까지 대응 가능한 통합 제조기지로 운영될 예정이다.
세진중공업은 더 나아가 필리핀, 인도 등 조선 수요가 빠르게 성장하는 조선소의 신규 수주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즉, 이번 투자가 아시아 전역과 중동지역을 아우르는 생산 허브 구축의 신호탄인 셈이다.
세진중공업 관계자는 "조선 3사의 대규모 수주 랠리와 글로벌 친환경선박 시장 확대가 맞물리며 동남아 현지 공장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라면서 "닌뚜이 산단 투자로 국내 울산 본사와 베트남 아시아 생산기지로 이어지는 양대 글로벌 생산 축을 완성해 세진중공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동남아 생산 허브를 바탕으로 고객사의 생산전략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그룹 전체의 해외 매출 비중을 획기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조혜정 기자 (jhj74@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