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와 논란 사이… 명암 엇갈린 유정복 인천시장의 2025년

박예지 2025. 12. 1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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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시장의 올 한 해는 '민생 정책 성과'와 '정치적 논란'이 뚜렷하게 엇갈린 해로 기록됐다.

생활 밀착형 정책을 앞세운 인천시정은 시민들의 체감 만족도를 높이는 데 성공했으나, 대권 도전 행보로 인해 불거진 정치적 리스크는 3선(인천시장) 도전을 앞두고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14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올해 시 정책 중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건 '천원주택'이다.

올해 초 시행된 '아이(i)바다패스'와 각종 '천원 시리즈' 정책들도 시민 생활비 부담을 덜었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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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원주택·아이꿈수당 등 체감정책 부각
선거법 기소 등 사법리스크는 부담
정치 이슈 휘말림 ‘행정 집중’ 관건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6월 24일 인천시 남동구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민생경제 안정대책을 발표하고 있다.정선식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의 올 한 해는 '민생 정책 성과'와 '정치적 논란'이 뚜렷하게 엇갈린 해로 기록됐다. 생활 밀착형 정책을 앞세운 인천시정은 시민들의 체감 만족도를 높이는 데 성공했으나, 대권 도전 행보로 인해 불거진 정치적 리스크는 3선(인천시장) 도전을 앞두고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14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올해 시 정책 중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건 '천원주택'이다. 지난 3월 첫 예비입주자 모집 당시, 시청에는 수많은 신청자들이 몰리며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월 3만 원이라는 파격적인 임대료를 앞세운 이 정책은 지자체가 신혼부부의 주거 불안을 해소하고, 자산 형성에 기여한다는 측면에서 전국적인 화제를 모았다.

또 '아이꿈수당'은 정부의 아동수당 확대를 이끌어내는 결과를 낳으며, 시가 국가 저출생 정책을 선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이꿈수당은 인천에서 태어난 2024년도 출생아부터 만 18세까지 아동수당을 지급하는 정책이다. 시는 정부와 국회에 아이꿈수당의 국가정책화를 총 22회 건의했고, 그 결과 국가 아동수당 대상 연령은 만 8세 미만에서 만 13세 미만까지 확대됐다.

올해 초 시행된 '아이(i)바다패스'와 각종 '천원 시리즈' 정책들도 시민 생활비 부담을 덜었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민생 정책의 연속성은 시정에 대한 긍정 여론으로 이어졌다. 이에 유 시장은 지난 9월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서 수행한 '전국 광역단체장 직무수행평가'에서 수도권 단체장 중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내년도 예산으로 역대 최대 규모 국비를 확보한 점도 가시적 성과로 꼽힌다. 인천시는 올해 6조4천735억 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유 시장은 국비 확보를 위해 올 하반기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 중앙부처, 국회 예산결산위원회를 직접 찾는 등 적극적 행보를 보였다.

이 같은 성과와 맞물려 유 시장의 대권 도전 행보는 한때 정치적 체급을 키우는 계기로 작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대선 이후 이 행보는 점차 시정에 부담으로 돌아오고 있다.

유 시장은 지난 대선 기간 중, 사직 처리가 안 된 공무원들을 당내 후보 경선 운동에 동원했다는 의혹을 받아 시민단체와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고발됐다. 이후 경찰은 인천시청에 대한 압수수색과 관계자 소환 조사를 진행했고, 수사는 검찰 단계로 넘어갔다. 결국 지난달 말, 유 시장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며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됐다. 이 사안은 시 국정감사에서도 주요 쟁점으로 다뤄지기도 했다.

여기에 반복된 회전문 인사 논란과 과거 파면 정권의 핵심 인사들을 기용한 점 역시 시정 운영의 부담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또 시는 이른바 '내란 가담 지자체'로 지목되며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유 시장은 관련 의혹을 부인했지만, 시정이 정치 이슈에 휘말리면서 행정 집중도가 떨어졌다는 지적을 피하기는 어려웠다.

제3연륙교 전 시민 요금 무료화 정책도 임기 후반기의 과제로 남아 있다. 영종 주민들의 환영과 달리, 무료화 재원을 인천경제청 특별회계로 충당해야 할 가능성이 제기되자 청라·송도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힌 상황이다.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과의 손실보전금 협의도 난제로 남아있다.

유 시장은 외로움돌봄국 신설과 강화남단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 성장 동력 확보를 시정 4년차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시정 성과를 이어가는 동시에 정치적 리스크에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유 시장의 정치 행보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이와 관련, 복수의 지역 정계 관계자는 "국민의힘이 수도권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는 구심점 역활을 유정복 시장이 담당해야 내년 지방선거에서 한가닥의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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