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말대로 검색하면 공항 마비”…이학재, ‘이 대통령 해법’ 이틀 만에 반박

송상호 기자 2025. 12. 1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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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토교통부 업무 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거센 질책을 받았던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이틀 만에 해명에 나섰다.

14일 이 사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으로부터 '써준 것만 읽는다', '임기가 언제까지냐?', '업무파악도 못한다'는 등의 힐난을 당한 것은 두 가지"라며 외화밀반출과 이집트 후르가다 공항 입찰 현안에 대한 입장을 뒤늦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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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지난 10일 인천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제5회 인천공항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국토교통부 업무 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거센 질책을 받았던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이틀 만에 해명에 나섰다.

14일 이 사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으로부터 ‘써준 것만 읽는다’, ‘임기가 언제까지냐?’, ‘업무파악도 못한다’는 등의 힐난을 당한 것은 두 가지”라며 외화밀반출과 이집트 후르가다 공항 입찰 현안에 대한 입장을 뒤늦게 밝혔다.

먼저 이 대통령이 질타한 ‘책갈피 달러 검색 여부’를 두고선 “불법외화반출은 세관의 업무이고, 인천공항공사의 검색업무는 칼, 송곳, 총기류, 라이터, 액체류 등 위해품목이다. 인천공항은 위해물품 검색 과정에서 불법외화반출이 발견되면 세관에 인계한다”며 “인천공항을 30년 다닌 직원들도 보안 검색 분야 종사자가 아니면 모르는 내용이다. 걱정스러운 것은 그 일로 온 세상에 ‘책갈피에 달러를 숨기면 검색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이라며 “대통령께서 해법으로 제시하신 100% 수화물 개장검색을 하면 공항이 마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공항 입찰 건에 대해서도 “대통령께선 공항 수요, 전망 등을 질문하셨는데 저는 구체적인 답변을 못 드리고 입찰 나올 것으로 대비해 준비하는 초기 단계라고 했다”며 “아직 입찰도 안 나온 사업이고, 저도 아직 보고를 못 받았다. 공고가 나오는 대로 예산을 투입해 입찰 준비를 철저하게 해서 타당성이 있다면 수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2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업무보고 자리에서 “수만 달러를 100달러짜리로 책갈피처럼 (책에) 끼워서 (해외로) 나가면 안 걸린다는 데 실제 그러냐”고 물었으나 이 사장이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자 “자꾸 딴 이야기를 한다. 옆길로 새신다”라고 공개 질타했다.

이집트 공항 개발 사업의 구체적 진척 상황에 대해서도 “보고서에 쓰인 사실 말고는 하나도 아는 게 없는 것 같다”, “업무 파악이 안 돼 있는 것 같다”고 질책했다.

한편 이 사장은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자유한국당 3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윤석열 정부 시기 2023년 6월 공사 사장에 임명됐다. 그는 이재명 정부 출범 뒤 임기를 채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사장은 내년 지방선거 야권 인천시장 후보군으로도 거론되고 있다.

송상호 기자 ss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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