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이 내년 성적 가른다…SSG, 외인 영입 고민 깊어져

유새슬 기자 2025. 12. 14.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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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류 버하겐. SSG 제공
다케다 쇼타. SSG랜더스 제공

새 시즌 팀의 투타를 책임질 외국인 선수에 대한 SSG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앞서 구단은 새 외인 투수 드류 버하겐과 아시아쿼터 투수 다케다 쇼타의 영입을 발표했다. 남은 선발 한 자리와 야수 한 명의 영입이 공식화되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릴 것으로 보인다.

SSG는 2028년 열리는 청라돔 시대에 초점을 맞추고 육성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청라돔 시대의 주축을 맡을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당장 구단의 가장 큰 목표지만 육성 역시 성적이 뒷받침돼야 가능하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이 때문에 마운드와 타선을 이끌어갈 외국인 선수들의 역할이 크다.

2025 시즌 팀 라인업은 최정·한유섬·김광현 등 주요 베테랑 선수들을 제외하면 대부분 젊은 선수들 위주로 꾸려졌다. 이 때문에 시즌을 앞두고 객관적인 전력은 리그 하위권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럼에도 SSG는 정규 시즌을 리그 3위로 마치는 기염을 토했는데 여기에는 토종 투수들로 이뤄진 필승조, 그리고 외인 선발 2명의 공이 컸다.

올 한해 드류 앤더슨과 미치 화이트 조합은 한화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 조합을 잇는 리그 최강 원투펀치로 기능했다. 앤더슨은 평균자책 2.25로 리그 3위, 탈삼진은 245개로 리그 2위에 올랐다. 부상으로 시즌을 늦게 시작한 화이트는 규정이닝은 채우지 못했지만 평균자책 2.87로 준수한 활약을 했다. 올해 팀 타격이 부진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두 외인 투수의 실제 존재감은 객관적인 지표 이상이었다.

앤더슨은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와 계약을 맺었다. 새 외인 투수 버하겐이 앤더슨 자리를 메운다. 2선발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내년 도입되는 아시아쿼터로 일본 투수 다케다가 합류하는 것은 분명 마운드 전력 상승 요인이지만 KBO리그를 경험하지 않은 외인 투수들이 실전에서 어떤 퍼포먼스를 낼지 불확실하다는 불안감도 여전하다.

SSG는 외국인 타자도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팀 주전 선수 중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한 건 기예르모 에레디아(0.339)다. 최지훈(0.284), 고명준(0.278), 박성한(0.274)이 뒤를 이었다. 에레디아는 OPS(출루율+장타율)도 0.889로 최정(0.842), 한유섬(0.771), 박성한(0.765)보다 높아 팀 1위였다.

하지만 3년째 SSG 유니폼을 입고 뛴 에레디아의 성적이 지난해보다는 하락했다는 점이 팀에는 리스크 요인이다. 2023시즌 122경기 타율 0.323, 2024시즌은 136경기 타율 0.360을 기록했다. 타율 0.339를 쓴 올해는 부상으로 96경기 출전에 그쳤다. 어느 팀이나 용병 타자는 꾸준히 경기를 뛰면서 팀 중심 타선을 이끌어주기를 기대받는데 올 시즌 에레디아는 그 기대감을 충족하진 못했다.

구단 관계자는 “화이트나 에레디아가 잔류할 가능성까지 포함해 모든 것을 열어놓고 고민하고 있다. 경험이냐, 도전이냐를 고민하는 단계”라며 “기존에 있는 선수들의 KBO 경험치를 무시할 수 없지만 동시에 이 선수들이 가진 한계점도 확인했다. 새로 오는 선수는 과연 그 공백을 메울 수 있을지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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