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자산 10억 이상 ‘한국 부자’는 47.6만명…‘부동산보다 주식이 유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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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지난해 말 기준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가 2023년보다 3% 이상 늘어 47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형 부자(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및 부동산자산 10억원 이상 보유)의 자산구성을 보면(전국 부자 400명 설문·면접조사, 올해 7∼8월), 부동산과 금융자산에 평균 각 54.8%, 37.1%의 비율로 나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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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지난해 말 기준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가 2023년보다 3% 이상 늘어 47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됐다. 부자들이 자산을 축적한 원천은 사업소득(34.5%)과 부동산투자 이익(22.0%), 금융투자 이익(16.8%)으로 조사됐다.
14일 케이비(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5 한국 부자 보고서’를 보면 2024년 말 기준으로 국내에서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인 ‘부자’는 모두 47만6천명, 전체 인구의 0.92%로 추산됐다. 부자 수는 전년보다 3.2%(1만4900명) 늘었고, 이 조사가 시작된 2011년(2010년 말 기준 13만명)과 비교하면 3배 이상으로 불었다. 해마다 평균 9.7%씩 증가한 셈이다. 이 부자 금융자산 통계는 한국은행 자금순환표, 국가데이터처 가계금융복지조사, 국세청 금융소득 종합과세통계, 케이비금융 고객 데이터 등을 이용해 추정했다.

지난해 말 한국 부자가 보유한 총금융자산은 3066조원으로 1년 새 8.5% 늘었다. 우리나라 전체 가계 금융자산(5041조원)의 60.8%에 해당하는 규모다. 보고서는 “부자들의 금융자산 증가율 8.5%는 전체 가계 금융자산 증가율(4.4%)의 두 배 수준으로, 일반 가계보다 부자의 자산 축적 속도가 더 빨랐다”고 설명했다. 부자들의 금융자산 연평균 증가율은 2011년(1158조원) 이후 7.2%로 집계됐다.
보유 금융자산 규모별로 보면, ‘10억∼100억원 미만’인 자산가 90.8%(43만2천명), ‘100억∼300억원 미만’인 고자산가 6.8%(3만2천명), ‘300억원 이상’인 초고자산가도 2.5%(1만2천명)에 달했다. 보고서는 “특히 2020∼2025년 기간에 자산가와 고자산가는 인원이 연평균 각 5.9%, 5.8% 늘었지만 초고자산가는 연평균 12.9% 증가하는 등 양극화 양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국 부자 1인당 평균 금융자산은 64억4천만원으로, 전년보다 3억1천만원 늘었다.
한국형 부자(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및 부동산자산 10억원 이상 보유)의 자산구성을 보면(전국 부자 400명 설문·면접조사, 올해 7∼8월), 부동산과 금융자산에 평균 각 54.8%, 37.1%의 비율로 나뉘어 있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거주용 주택(31.0%), 현금 등 유동성 금융자산(12.0%), 거주용 외 주택(10.4%), 예·적금(9.7%), 빌딩·상가(8.7%), 주식(7.9%) 순이었다. 지난해 말 한국 부자가 보유한 부동산자산은 총 2971조원(개인명의 1682조원, 개인이 소유한 법인이 보유한 ‘법인 명의’ 1289조원)으로, 2023년말(2802조원) 대비 6.0% 증가했다.

한국 부자들이 부를 이룬 주요 기반은 무엇이었을까? 올해 우리나라 부자들이 자산을 축적한 원천으로 꼽은 순위는 사업소득(34.5%), 부동산투자 이익(22.0%), 금융투자 이익(16.8%), 상속·증여(16.5%), 근로소득(10.3%) 순이었다. 반면 14년 전(2011년)에는 부동산투자 이익(45.8%), 사업소득(28.4%), 상속·증여(13.7%), 금융투자 이익(8.2%), 근로소득(3.9%) 순이었다. 보고서는 “부를 이루는 원천이 부동산과 상속·증여에서 사업소득, 금융투자 이익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식에 투자하는 부자들은 평균적으로 국내 주식 5.8개, 해외 주식 4.9개 종목에 투자하고 있었다. 한국형 부자는 향후 1년 이내 단기에 고수익이 예상되는 투자 대상으로 주식(55.0%)을 가장 많이 지목했다. 금·보석(38.8%), 거주용 주택(35.5%), 거주용 외 주택(25.5%), 펀드(14.0%) 등이 뒤를 이었다.
조계완 선임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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