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철버거' 이영철 씨 별세에 추모 물결…먹먹한 10년 전 JTBC 인터뷰

조해언 기자 2025. 12. 14. 10:3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15년 폐업 뒤 고려대 동문 모금으로 재개업
JTBC 인터뷰에 담긴 이영철씨의 10년 전 '미소'
"웃음이 눈가에 발자국 남긴 사람" 추모 물결
'고려대 명물'로 꼽히던 '영철버거'를 창업한 이영철씨가 지난 13일 58세의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이씨는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집니다. 2000년 리어카에서 1000원짜리 버거를 팔기 시작한 이씨는 2004년부터 매년 2000만원을 고려대에 기부해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영철 장학금'을 지급하기도 했습니다. 적자 상태에서도 '1000원의 약속'을 지켜내며 버거 값을 올리지 않았습니다. 결국 2015년 폐업했던 영철버거는 고려대 학생들의 크라우드펀딩으로 재개업해 '고려대 명물'의 맥을 이어오고 있었습니다. 이씨의 온라인 부고장에는 1000개 넘는 추모글이 달렸습니다.

서울 고려대학교 앞 리어카에서 시작한 1천원짜리 '영철버거', 핫도그 빵 사이에 고기볶음과 양배추, 소스 등을 넣은 버거는 큰 인기를 끌며 '고려대의 명물'이 됐습니다.

2000년 영철버거를 창업한 이영철씨는 2004년부터 고려대학교에 매년 2천만원을 기부했습니다.

학생들의 주머니 사정을 생각해 적자에도 1000원의 약속을 지켰습니다.

2015년에는 결국 경영난으로 폐업했는데, 고려대 동문들이 나서 가게를 일으켜세우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10년 전 JTBC와의 인터뷰에서는 재개업을 앞뒀던 이씨의 두려움과 설렘이 고스란히 담겨있었습니다.

[이영철/영철버거 사장(2015년 11월)]
기분이야 정말 새롭죠. 많이 걱정도 되고, 두렵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이영철/영철버거 사장(2015년 11월)]
{앞으로 영업 시작하면 어떻게 하실 계획이세요?}
늘, 초심으로 돌아가서 열심히 일하고 또, 학생들하고 많이 소통하고 하려고 합니다.

이씨는 인터뷰 내내 미소를 지었습니다.

[이영철/영철버거 사장(2015년 11월)]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은}
너무너무 감사하고, 정말 그 고마움 잊지 않고. 정말 내가 살아가는 모습으로 보답하려고 해요.

암투병 중이던 이씨는 지난 13일 5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빈소는 이씨의 평생 일터,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습니다.

"외롭고 방황하던 청춘의 허기진 마음들을 이불처럼 덮어주셨던 사장님의 삶을 새기겠다"

"웃음이 눈가에 발자국 남긴 사람이 되어 기억하겠다"

온라인 부고에는 1000개 넘는 추모와 추억의 메시지가 속속 남겨지고 있습니다.

이씨의 발인은 내일(15일) 이뤄집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