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년마다 찾아온 ‘산타랠리’…올해도 국내 증시 웃을까

윤종진 2025. 12. 14.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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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간 국내 증시에서 이른바 '산타랠리'가 격년에 한 번꼴로 나타난 가운데, 올해도 연말 증시가 상승 흐름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키움증권 김승혁 연구원도 "미국 증시에서 산타랠리가 실현되기 위한 마지막 열쇠는 정부가 쥐고 있다"며 "정책 불확실성 해소와 유동성 공급 기대는 연말 증시의 하방 경직성을 확보하고 우상향 기조를 견인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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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코스피, 3번 빼곤 1∼11월 흐름 이어가…美증시도 우호적
▲ 일러스트/한규빛

최근 10년간 국내 증시에서 이른바 ‘산타랠리’가 격년에 한 번꼴로 나타난 가운데, 올해도 연말 증시가 상승 흐름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증시를 중심으로 연말 우호적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만큼 국내 시장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는 1일 3920.37에서 12일 4167.16으로 6.30% 상승했다. 아직 이달 초순이지만 코스피는 전반적으로 우상향 흐름을 보이며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산타랠리는 연말과 연초를 전후해 주가가 오르는 현상을 뜻한다. 성탄절(12월 25일) 전후로 기업 보너스 지급이 집중되고 소비 증가,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가 맞물리며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일종의 ‘캘린더 효과’다.

올해를 제외한 최근 10년(2015∼2024년) 동안 연말 코스피 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한 해는 10번 중 5번으로 집계됐다. 격년에 한 번꼴로 산타랠리가 나타난 셈이다.

연도별로 보면 2016년 2.15%, 2019년 5.06%, 2020년 9.08%, 2021년 2.69%, 2023년 6.00%로 12월 코스피가 상승했다. 반면 2015년 -3.09%, 2017년 -0.32%, 2018년 -4.26%, 2022년 -9.81%, 2024년 -2.24%로 하락한 해도 적지 않았다.

각 연도의 1∼11월 코스피 증감률은 2015년 3.40%, 2016년 3.38%, 2017년 22.22%, 2018년 -15.44%, 2019년 3.88%, 2020년 19.13%, 2021년 -3.58%, 2022년 -17.27%, 2023년 13.91%, 2024년 -8.01%였다.

2015년과 2017년, 2021년을 제외하면 12월 코스피 수익률은 대체로 1∼11월 흐름을 이어갔다.

올해 1∼11월 코스피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1월 2일 2398.94에서 지난달 28일 3926.59로 63.68% 급등했다. 단순 계산하면 월평균 5.79%씩 오른 셈이다. 이달(1∼12일) 상승 폭이 1∼11월 월평균 상승률을 웃돌고 있고, 연말 미국 증시에서 추가 상승 재료가 남아 있다는 점도 기대 요인으로 꼽힌다.

대신증권 문남중 연구원은 “미국은 산타랠리가 이미 진행 중”이라며 “첫 번째 산타인 ‘12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금리 인하와 단기 국채 매입이라는 선물을 안겨줬다”고 말했다.

문 연구원은 이어 “두 번째 산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성탄절을 전후해 차기 연방준비제도 의장을 지명해 올해 역사적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어오는 미국 증시의 행적을 본인의 공으로 돌리려고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키움증권 김승혁 연구원도 “미국 증시에서 산타랠리가 실현되기 위한 마지막 열쇠는 정부가 쥐고 있다”며 “정책 불확실성 해소와 유동성 공급 기대는 연말 증시의 하방 경직성을 확보하고 우상향 기조를 견인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안타증권 신현용 연구원은 “올해 국내 증시는 대형주가 열고 중·소형주가 마무리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중·소형주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산타랠리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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