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 부자' 3000조 싹쓸이…전체 금융자산 60% 차지

김도엽 기자 2025. 12. 14.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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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의 '상위 1%' 부자가 전체 금융자산의 60%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그룹이 14일 발표한 '2025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 보유한 개인은 47만 6000명으로, 전년(46만 1000명) 대비 1만 4900명(3.25%) 늘었다.

부자가 보유한 총금융자산은 3066조 원으로, 주식 강세장이 견인한 금융시장 회복세에 힘입어 전년(2826조 원) 대비 8.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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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억 이상' 초고자산가, 전체 금융자산 비중 28% 달해
부자들 부동산자산만 총 2971조…서울 거주자 43.7%
(KB금융그룹 제공)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우리나라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의 '상위 1%' 부자가 전체 금융자산의 60%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상위 47만 명이 보유한 자산만 3000조 원을 넘었다.

상위 0.93% 부자 전체 금융자산의 60.8% 보유

KB금융그룹이 14일 발표한 '2025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 보유한 개인은 47만 6000명으로, 전년(46만 1000명) 대비 1만 4900명(3.25%) 늘었다. 전체 인구에서 '부자'의 비중은 0.93%로 전년 대비 0.03%포인트(p) 상승했다.

부자가 보유한 총금융자산은 3066조 원으로, 주식 강세장이 견인한 금융시장 회복세에 힘입어 전년(2826조 원) 대비 8.5% 증가했다.

올해 전체 가계 총금융자산이 5041조 원인데, 상위 1%가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60.8%인 것이다. 2024년 58.6% 대비 2.2%p 상승한 수준이다.

300억 이상 '상위 2.5% 초고자산가' 전체 자산의 28% 차지

금융자산 규모에 따라 △10억~100억 원 미만 '자산가' △100억~300억 원 미만 '고자산가' △300억 원 이상 '초고자산가' 등으로 분류해서 보면, 자산가는 43만 2000명(90.8%), 고자산가는 3만 2000명(6.8%), 초고자산가는 1만 2000명(2.5%)이다. 1년 전 대비 자산가는 1만 명, 고자산가는 3000명, 초고자산가는 2000명 증가했다.

KB금융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로 실물자산 투자보다 금융자산 선호도가 높아진 영향으로 고자산가와 초고자산가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자산가, 고자산가, 초고자산가가 보유한 금융자산 규모는 각각 1111조 원, 545조 원, 1411조 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체 가계 총금융자산의 22.0%, 10.8%, 28.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초고자산가가 전체 금융자산의 4분의 1 넘게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부자의 1인당 평균 금융자산은 올해 64억 4000만 원으로, 지난해 대비 3억 1000만 원 는 것으로 파악됐다. 자산가는 평균 25억 7000만 원, 고자산가는 169억 5000만 원, 초고자산가는 1200억 8000만 원을 보유 중이다.

(KB금융그룹 제공)

부자들 부동산자산만 '3000조'…경기 불확실성에도 부동산이 확대 주도

우리나라 부자가 보유한 부동산자산은 총 2971조 원으로, 지난해 대비 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7.7%), 2024년(10.2%) 대비 상승 폭이 축소됐다. 올해 부동산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부동산 신규 투자가 정체되고 금융 및 기타자산 투자 비중이 늘어나는 등 포트폴리오 조정이 있었음을 시사한다.

다만 고자산가 이상의 부동산자산은 전년 대비 12.2% 증가했다.

KB금융은 "2024년 18.8%에 비해 증가율이 낮아졌으나, 여전히 한국 부자의 부동산자산 확대를 주도했다"며 "고자산가 이상 부자가 자산가보다 법인 명의 부동산자산을 포함해 상대적으로 입지 등이 우수한 우량 자산을 더 많이 보유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부자들의 거주지는 서울이 20만 7900명으로 전체 43.7%를 차지했다. 이어 △경기 10만 7000명(22.5%) △부산 3만 300명(6.4%) △대구 2만 800명(4.4%) △인천 1만 4600명(3.1%) 등이 뒤를 이었다.

do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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