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9개월 전 中 연파했다… 신유빈-임종훈의 왕중왕전 우승이 고무적인 이유

이정철 기자 2025. 12. 14.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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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동안 중국 혼합복식 조를 2번 이겼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13일(이하 한국시간) 홍콩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왕중왕전인 홍콩 파이널스 2025 혼합복식 결승에서 남녀 단식 세계랭킹 1위가 호흡을 맞춘 중국의 왕추친-쑨잉사 조를 게임스코어 3-0(11-9 11-8 11-6)으로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이번 결과는 임종훈-신유빈 조가 이제 다른 중국 혼합복식 조들과의 경쟁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다는 점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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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하루동안 중국 혼합복식 조를 2번 이겼다. 신유빈-임종훈 조가 만리장성을 넘고 한국인 최초로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왕중왕전인 홍콩 파이널스 정상에 올랐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13일(이하 한국시간) 홍콩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왕중왕전인 홍콩 파이널스 2025 혼합복식 결승에서 남녀 단식 세계랭킹 1위가 호흡을 맞춘 중국의 왕추친-쑨잉사 조를 게임스코어 3-0(11-9 11-8 11-6)으로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임종훈(왼쪽)-신유빈. ⓒ연합뉴스

이로써 임종훈-신유빈 조는 TT 시리즈 그랜드 스매시와 챔피언스, 컨텐더 성적을 기준으로 랭킹 포인트가 높은 선수들만 초청해 우승자를 가리는 왕중왕전인 파이널스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랭킹 2위인 임종훈-신유빈 조는 이날 험난한 일정을 맞이했다. 우선 낮에 혼합복식 세계랭킹 1위 중국의 린스둥-콰이만 조를 만났다. 임종훈-신유빈 조보다 유일하게 세계랭킹에서 앞서는 혼합복식 조이기에 어려운 승부가 예상됐다.

실제 린스둥-콰이만 조는 준결승 1게임을 11-6으로 잡아냈다. 임종훈-신유빈 조를 강력한 드라이브로 몰아세웠다. 하지만 임종훈-신유빈 조는 이후 리시브 정확도를 올리며 린스둥-콰이만 조를 압도했다. 2게임을 11-6으로 따내더니 3게임을 11-2로 잡아냈다. 4게임 듀스 상황에서는 마지막 집중력을 유지하며 14-12로 승리했다.

세계랭킹 1위 중국 팀을 이긴 순간. 승리의 기쁨으로만 가득해야 할 시기였지만 임종훈-신유빈 조는 또다른 강팀을 마주했다. 남, 녀 세계랭킹 단식 1위 선수들로 구성된 중국의 왕추친-쑨잉사 조와 결승에서 맞붙었다.

한국 탁구는 그동안 중국 탁구에게 수없이 무너졌다. 가끔 준결승에서 중국 선수를 이기더라도 결승에서 패배하는 패턴이 반복됐다. 그런데 이번엔 하루에 중국 선수들과 2경기를 치러야 했다. 부담감이 심할 수밖에 없었다.

신유빈(왼쪽)·임종훈. ⓒ연합뉴스

특히 임종훈-신유빈 조는 이날 결승전 전까지 왕추친-쑨잉사 조와 6번 맞붙어 모두 패배했다. 왕추친-쑨잉사 조는 이 대회 예선에서 세계랭킹 1위팀 린스둥-콰이만 조에게 셧아웃 승리를 따내기도 했다. 임종훈-신유빈 조로서는 명백히 언더독 팀이었다.

그러나 임종훈-신유빈 조는 결승 1게임서부터 왕추친-쑨잉사 조를 밀어붙인 끝에 셧아웃 승리를 따냈다. 하루에 2번이나 중국 혼합복식 조에게 승리를 신고하는 대사건을 만들었다.

이번 결과는 임종훈-신유빈 조가 이제 다른 중국 혼합복식 조들과의 경쟁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다는 점을 의미한다. 특히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2026년 9월) 개최 9개월 전에 이러한 결과를 도출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번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충분히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다.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4 파리올림픽 동메달을 따내며 한국 탁구의 간판 혼합복식 조로 떠오른 임종훈-신유빈 조. 이번엔 중국의 '탁구 귀신'들을 연파했다. 중국을 충분히 넘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어느 때보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가능성을 밝힌 임종훈-신유빈 조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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