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나도 꾸준한 기부… 高大 명물 ‘영철버거’ 이영철씨 별세

유병훈 기자 2025. 12. 13.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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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일푼에서 시작해 고려대 앞 1000원짜리 '영철버거'를 대학가 명물로 키운 이영철씨가 13일 숨졌다.

13일 대학가 등에 따르면 이씨는 이날 별세했다.

이씨는 2000년 무렵 신용불량 상태에서 가진 돈 2만2000원을 들고 고려대 앞 손수레에서 1000원짜리 버거를 팔기 시작했다.

이후 고려대 학생들이 크라우드펀딩에 나서 2579명이 6811만5000원을 모았고, 영철버거는 재개업해 다시 고려대 앞 '명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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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철 street 버거' 사장 이영철씨 /조선DB

무일푼에서 시작해 고려대 앞 1000원짜리 ‘영철버거’를 대학가 명물로 키운 이영철씨가 13일 숨졌다. 향년 58세. 암 투병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대학가 등에 따르면 이씨는 이날 별세했다. 초등학교를 제대로 마치지 못한 이씨는 10살부터 중국집과 군복 공장, 막노동 현장 등을 전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2000년 무렵 신용불량 상태에서 가진 돈 2만2000원을 들고 고려대 앞 손수레에서 1000원짜리 버거를 팔기 시작했다. 미국식 핫도그빵에 고기볶음과 양배추, 소스 등을 넣은 ‘스트리트 버거’로, 학생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며 ‘명물’이 됐다. 2005년쯤에는 가맹점 40곳을 거느린 ‘성공 신화’로 불리기도 했다.

이씨는 원가 부담이 커져도 가격을 올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버거에 들어가는 돼지고기를 등심으로 바꿨을 때도 가격을 유지했고, 양배추와 청양고추 값이 오르며 버거 1개를 팔 때마다 200원가량 적자가 났을 때도 ‘1000원’ 가격을 지켰다고 한다.

2004년부터는 고려대에 매년 2000만원을 기부해 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영철 장학금’을 지급했다. 정기 고연전(연고전) 때마다 영철버거를 수천개씩 무료로 나눠주기도 했다.

영철버거는 2015년 경영난으로 문을 닫았다. 인근에 비슷한 가격대의 먹거리 가게가 늘면서 경쟁이 심해졌고, 메뉴 고급화 등을 시도하다 재정난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고려대 학생들이 크라우드펀딩에 나서 2579명이 6811만5000원을 모았고, 영철버거는 재개업해 다시 고려대 앞 ‘명물’로 자리 잡았다.

빈소는 고려대 안암병원 장례식장 102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15일 오전 6시30분,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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