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명물 ‘영철버거’ 이영철 씨 별세

이수민 기자(lee.sumin2@mk.co.kr) 2025. 12. 13.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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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철 씨 [매경DB]
‘고려대 명물’로 불리던 ‘영철버거’의 대표 이영철 씨가 13일 별세했다. 향년 58세. 고인은 지난해부터 폐암 투병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빈소는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이씨는 2000년 고려대 앞에서 리어카 노점으로 영철버거를 시작했다. 1000원짜리 저가 햄버거로 주목받으며 고려대 학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었고, 이후 가게와 체인점까지 운영하게 됐다.

그러나 2015년 7월 경영난으로 인해 16년간 이어온 장사를 접어야 했다. 가게가 문을 닫은 이후에도 이씨의 영철버거를 그리워하던 고려대 학생들과 동문들이 자발적으로 펀딩을 진행했다.

당시 목표 금액은 800만원이었지만 소식을 들은 재학생과 졸업생 등이 동참하면서 하루 만에 2000만원을 돌파했고, 한 달 동안 총 2579명이 참여해 총 6811만5000원이 모였다. 이 기금은 새 매장의 보증금 등으로 사용되며 영철버거가 다시 문을 여는 데 사용됐다.

이씨는 장사를 통해 얻은 수익 일부를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환원해왔다. 2004년부터 매년 2000만원을 고려대학교에 기부해 ‘영철장학금’을 조성했다. 학교 축제 기간에는 무료로 햄버거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씨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고려대 재학생과 교우들 사이에서는 애도와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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