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모델만 집요하게 쓴 70대 CEO...추악한 비밀 밝혀져도 잘 나가는 회사 [오찬종의 매일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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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크롬비는 말 그대로 '논란'을 이끄는 브랜드입니다.
특히 지난 해 마이클 제프리스 전 최고경영자가 수년간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젊은 남성 모델들을 성착취한 혐의가 알려지면서 브랜드 이미지가 크게 훼손됐습니다.
지난 연말 미 뉴욕 연방검찰은 10년 넘게 아베크롬비를 이끌었던 제프리스와 그의 오랜 동성 애인을 수년간 남성 수십 명을 성착취한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이 같은 논란으로 아베크롬비는 불매운동까지 벌어지면서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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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중심에 선 아베크롬비

특히 지난 해 마이클 제프리스 전 최고경영자가 수년간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젊은 남성 모델들을 성착취한 혐의가 알려지면서 브랜드 이미지가 크게 훼손됐습니다. 이미 유명한 발언인 “날씬하지 않은 사람들은 우리 옷을 입지 않으면 좋겠다”의 주인공이기도 한 인물이죠.

기소장에 따르면 제프리스 커플은 “모델 활동 기회를 주겠다”며 남성 모델들을 유인해 성관계를 가졌습니다. 피해자 중에는 10대도 포함돼 있으며, 이 과정에서 원치 않는 성관계와 각종 약물 복용까지 강제당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어 충격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체포 당일 제프리스는 보석금을 내고 바로 자유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이후 다시 구금되었으나 지난 4월엔 돌연 치매에 걸렸다고 주장하며 입원한 뒤 재판을 거부해왔습니다.
최근 상황은 반전을 맞기 시작했습니다. 11일(현지시간) 미 당국은 그가 성매매 혐의 재판을 받을 수 있을 만큼 정신적으로 적합하다는 판단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런 논란이 무색하게도 오히려 회사 실적은 정반대로 호조를 나타냈습니다.
지난달 말 아베크롬비의 주가는 20% 넘게 장중 급등했습니다. 그 중심엔 홀리스터(Hollister)가 있죠.
아베크롬비는 홀리스터와 아베크롬비 브랜드를 보유 중입니다. 아베크롬비는 회계연도 2025년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7% 증가한 12억9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인 12억8000만달러를 웃돌았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기간 주당순이익(EPS)은 2.36달러로 역시 시장 전망치인 2.16달러를 넘어섰습니다.

홀리스터는 지난 2012년 국내에도 진출했던 아메리칸 캐주얼 브랜드입니다. 2000년대 초반 국내에서 아베크롬비, 홀리스터, 갭 등의 아메리칸 캐주얼 브랜드들이 인기를 끌면서 구매대행 열풍도 불었습니다.
이 같은 인기에 2012년 홀리스터, 2013년에는 자매 브랜드인 아베크롬비가 직진출했고, 한때는 국내서 준명품 브랜드로 인식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미국보다 훨씬 비싼 가격이 결국 발목을 잡아 입지가 위축됐습니다. 결국 국내 시장에선 철수했죠. 글로벌 시장에서도 점점 트렌드에서 뒤로 밀려나갔죠.
하지만 지난해부터 반전이 벌어졌습니다. 성장의 핵심은 홀리스터가 선보인 Y2K 모델 라인업 입니다. 2000년대 초반 감성을 재현하며 매장 분위기부터 디자인까지 레트로 분위기를 재현했습니다.
그 결과 홀리스터의 올해 3분기 순매출은 6억733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6% 늘어났습니다.

아베크롬비는 과연 논란을 딛고 레트로 열풍을 타고 승승장구를 이어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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