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지그시 응시’ 트럼프…민주당, ‘성착취범’ 엡스틴 사진 공개

권효중 기자 2025. 12. 1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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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이 지난 2019년 숨진 미성년자 성 착취범 제프리 엡스틴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함께 있는 사진을 12일(현지시각) 공개했다.

로이터 등 외신의 설명을 종합하면, 미국 연방 의회 하원 감독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엡스틴의 전자우편 계정, 노트북에서 나온 새로운 사진 19장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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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 의회 하원 감독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공개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제프리 엡스틴의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민주당이 지난 2019년 숨진 미성년자 성 착취범 제프리 엡스틴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함께 있는 사진을 12일(현지시각) 공개했다.

로이터 등 외신의 설명을 종합하면, 미국 연방 의회 하원 감독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엡스틴의 전자우편 계정, 노트북에서 나온 새로운 사진 19장을 공개했다.

감독위원회는 엡스틴의 저택에서도 9만5천여장의 사진을 확보했다. 이날 외신을 통해 공개된 사진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책사 역할을 했던 우파 논객 스티브 배넌,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영화감독 우디 앨런 등이 등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중 총 3장의 사진에서 확인됐다. 1997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빅토리아 시크릿’ 파티에서 엡스틴과 함께 찍힌 사진으로 이미 공개된 바 있다. 나머지 2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여성들과 함께 있는 모습으로, 한장의 흑백 사진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웃고 있는 모습, 나머지 한장에는 넥타이가 느슨해진 상태로 앉아 있는 모습이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의 캐리커처와 함께 ‘나는 매우 크다’는 문구가 쓰인 4달러 50센트짜리 ‘트럼프 콘돔’ 사진도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사진에 등장한 여성들의 얼굴은 가려졌고, 사진이 찍힌 시기와 장소는 불분명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사진을 촬영한 날짜가 없고, 장소 등 맥락을 파악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미국 민주당 역시 사진을 공개했지만, 별도의 설명은 내놓지 않았다.

제프리 엡스틴은 헤지펀드 운용으로 자수성가한 ‘억만장자’로 미성년자 성 착취 혐의로 체포된 후 2019년 교도소에서 숨졌다. 엡스틴은 정치권과 재계 유력 인사들과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아 왔고, 트럼프 대통령 쪽은 “1990년대∼2000년대 초반에는 (엡스틴과) 친구 사이였지만, 성범죄 혐의를 인정하기 전에 관계를 끊었고, 엡스틴의 행위에 대해 알지 못했다”고 부인하고 있다.

감독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로버트 가르시아 하원의원은 “엡스틴과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남성들 일부와의 관계에 대해 더 많은 의문을 제기한다”며 미국 법무부에 모든 자료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미국 의회는 엡스틴과 관련된 파일 공개를 요구하는 ‘엡스틴 파일 공개법’을 의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이 법안에 서명됐고, 오는 19일까지 모든 자료가 공개돼야 한다.

권효중 기자 harr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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